▲사진=미국 일리노이주 골프장에서 5.5m 깊이의 싱크홀에 빠졌다 구조된 마이클 마이할.[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골프 경기를 즐기는 도중에 땅이 무너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을까? 이런 황당한 사고가 실제로 벌어졌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골프장에서 40대 남성이 골프를 즐기다가 갑자기 땅이 무너져 내린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한국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주리주 크리브코어에 사는 마크 마이할(43)은 이날 일리노이주 워털루의 앤브라이어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라운드를 즐기다가 ‘싱크홀(땅 꺼짐) 현상’과 함께 지면에서 사라졌다.

14번홀 페어웨이에 서 있던 마이할을 삼킨 싱크홀의 깊이는 약 5.5m, 둘레는 약 3m 정도였다.

마이할은 동료 에드 마가레타에 의해 구조됐으며 사건 발생 후 구조에 걸린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됐다.

마가레타는 골프장 요원이 가져온 사다리와 밧줄을 이용해 싱크홀 바닥으로 내려가서 마이할의 탈출을 도왔다.

현재 마이할은 어깨가 탈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마이클 마이할을 삼킨 싱크홀 주변에 동료 골퍼들이 모여 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

마이할은 “땅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너무나 짧은 순간에 사건이 일어나서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참을 추락하는 듯한 기분이었고 언제쯤 땅에 닿게 될지 모르니 더욱 두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2주 전 플로리다 주 가정집에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거대한 싱크홀에 빠져 영구 실종된 사건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앤브라이어 골프장 측은 “20년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크홀 현상은 원인이 불분명하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