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4일 가야CC(경남 김해) 신어-낙동코스(파72, 6,813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최종라운드 유해란(21)은 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67-68-67-70)로 우승했다.

이날 챔피언 조에서 유해란은 우승 경쟁을 펼친 국가대표 시절 친구였던 신인 권서연(21)을 1타차로 따돌렸다.

유해란은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위에 이어 세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시즌 대상포인트 1위(136점)와 상금 순위 1위(239,500,000원)에 올랐다.

유해란은 지난 2019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즈(8월) 우승과 2020년 정규투어 데뷔해 와이어투와이어 승으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대회를 마치고 유해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지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은 예선통과를 목표로 했는데 예상 못한 우승까지 했고 많은 갤러리들과 기쁨을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다.

▲ 이번 우승이 올 시즌 미칠 영향은?
지난해 (박)민지 언니가 이 대회 우승 이후 시즌 6승을 하며 ‘민지 천하’를 만들었듯이, 나도 부족한 것들 보완하면서 시즌 열심히 하겠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좋고 우승도 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도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 지난해까지 상반기 부진, 하반기에 경기력이 좋았는데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좋다. 이유가 있나?
시즌 초반 샷이 흔들리며 불안했지만 대회가 거듭되면서 샷이 안정됐고 하반기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동계훈련에서 클럽 피팅을 받고 내게 맞는 클럽을 찾은 것이 주효했고 도움이 됐다.

▲ 코스 상태는?
지난 이 대회에서 샷이 너무 불안해 올해 대회장 오기 전까지 코스는 좁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공식 연습 때 그런 느낌이 없었고 오히려 넓고 편안하게 다가와서 신기했다.

▲ 권서연과의 동반 플레이 어땠나?
내 플레이하기 바빠 많은 이야기는 못했다. 국가대표 시절 동고동락하며 훈련도 함께 했다. 잠시 틈 날 때 대표팀 시절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했다.

▲ 같은 홀에서 버디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권)서연보다 2타 앞서 시작했는데, 우연히 같은 홀(1번, 7번,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계속 똑같이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스코어가 다르게 나왔는데 내 실수였다. 많은 갤러리 앞에서 챔피언 퍼트를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되고 실수가 나왔다. 교훈이 됐다고 생각한다.

▲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 듣지 않나?
대회 출전하며 경험을 쌓다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볼만 봤고,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신경도 못 썼다. 지금은 많은 것이 보인다. 갤러리도, 자연과 동반자들의 플레이도 보인다.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

▲ 해외 진출 등 향후 계획?
선수로서 해외 진출 기회가 온다면 가고 싶다. 박세리 프로의 US여자오픈 명장면을 보면서 꿈을 키웠기에 실력이 되면 언제든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