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7일 페럼클럽(경기 여주) 동서코스(파72, 6,628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설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만원) 최종라운드 박지영(26)은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8언더파 279타(64-68-69-69)로 우승했다.

첫날 64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4라운드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고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승을 이뤄낸 박지영은 2위(12언더파 276타) 이채은2(23)를 6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 신인상을 수상한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S-오일 챔피언십 이후 5개월 여 만에 우승하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10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지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우승 후 텀이 있어 최대한 빨리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시즌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

▲ 겨울에 우승을 위해 보완한 부분이 있나?
지금까지 골프 하면서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샷은 다양함과 정교함을 추가했고 숏게임은 원래 좋지 않아 좀 더 좋아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 많은 연습을 한 계기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잘하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다. 연습만이 답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쉬는 날 없이 연습을 많이 했다.

▲ 4번홀 보기 후 같은 조 선수들이 먼저 버디를 잡았다. 당시 마음은?
첫 세 홀은 긴장이 많이 됐는데 4번홀에서 보기하며 긴장이 풀렸다. 이후 긴장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 다른 선수가 버디나 보기를 하던 신경 쓰지 말고 경기하자고 생각했다.

▲ 첫날과 오늘 스코어 차이가 있다. 코스 상태는 달랐나?
첫날보다 핀 위치가 어려웠고 그린도 빨랐다. 첫날은 비가 와서 그린이 잘 받아줬고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면서 코스 안에서 돌았다. 코스 상태는 좋았지만 공략은 어려웠다.

▲ 지난 대회 마지막 날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그게 우승에 도움 됐나?
많은 도움이 됐다. 다시는 그런 실수하지 않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3라운드까지 잘했고 최종라운드 4타차 선두로 출발하며 나만의 리듬과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 우승 예감은 언제?
17번홀 버디하며 우승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전에는 이채은2 선수도 워낙 감이 좋았기에 확신은 없었다.

▲ 갤러리의 응원이 플레이에 도움 됐나?
버디 할 때나 어려운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 갤러리의 응원이 도움이 돼 더 잘 할 수 있었다.

▲ 남은 시즌 목표는?
감이 좋아 최대한 빨리 첫 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 시즌 2승, 3승을 목표로 삼고 미디어룸을 많이 오고 싶다.

▲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첫 4라운드 우승이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더 긴장했고 간절했다. 좀 더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