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지애가 지난 3월 7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LPGA 투어를 임하는 자세와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고양/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 신지애(25·미래에셋자산운용). 2005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데뷔해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신지애에게는 ‘골프 지존’, 파이널 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뒤따르고 있다.

이미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 1인자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을 하는 신지애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지애는 올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임하는 자세와 ‘올해의 선수상’을 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지애는 “LPGA 투어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며 “최고로 뛰어난 선수들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돼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때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로 '지존' 칭호를 받았던 신지애가 부상으로 인해 2년 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맘고생이 심했지만 지난해 9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그 다음 주 열린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4년 만에 다시 제패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해는 LPGA 투어 2013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한 신지애는 “올 시즌 목표가 한국선수 최초로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것입니다”며 “확실한 목표가 있고 준비도 많이 했고, 수술 후 경기력도 이전보다 좋아진 것 같습니다”고 최근 지존의 부활에 대해 말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1년 내내 대회에 출전해 쌓은 포인트가 가장 많은 선수가 받는 상이다.

‘올해의 선수상’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한명만 선정하기 어렵다고 말한 신지애는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며 “특히 메이저 대회는 포인트가 두 배이니 메이저 대회에 가장 집중할 것입니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더불어 “메이저 대회 중에서는 올해 처음 메이저로 승격된 에비앙 마스터스와 동계 훈련지였던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골프는 내 인생 전부이기도 하고 앞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밑바탕이라고 말한 신지애는 “어떻게 투어 생활을 잘 마무리할까 고민이 많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를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해야합니다”고 고민을 공개했다.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한국명:고보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 번 경쟁해봤지만 나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해서 상대하기 쉽지 않은 선수입니다”며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서 경기하려면 긴장되고 부담도 될 텐데 리디아 고는 스윙과 퍼팅 등 모든 부분에서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무대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지금처럼 배우려 하는 자세를 잘 유지해줬으면 합니다”고 조언을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6·KDB산은그룹)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박세리는 모든 선수의 롤 모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박세리 감독과 함께 올림픽에 나선다면 최고의 팀워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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