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WGC 매치플레이 4강에 진출한 세계 랭킹 5위 스코티 셰플러(사진=PGA TOUR)

지난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WGC-Dell-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 4강에 진출했다.

셰플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 7,108야드)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넷째 날, 16강 디펜딩 챔피언 빌리 호셜(미국)을 1홀 차로 제쳤고 8강전 시머스 파워(아일랜드)에 3&2 승리했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WM 피닉스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까지 2승을 합작했다. 2승 후 그는 페덱스컵 1위 및 세계 랭킹 5위로 이 대회 4강에 진출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 우승 시 시즌 5개 대회 출전만에 3승을 기록하는 셰플러는 25세 나이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다.

8강전 15번 홀까지 2UP으로 앞서던 셰플러는 파5 16번 홀 그린 주변 약 28m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2홀을 남기고 시머스 파워(아일랜드)에 3&2로 4강을 확정 지었다.

8강 후 셰플러는 “오늘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 게임에 자신이 있었고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기쁘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 결코 앞서 가지 않을 것이고 오늘 경기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PGA 투어는 8강전 셰플러의 16번 홀 샷 이글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4명의 선수 중 더스틴 존슨(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케빈 키스너(미국) 등이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며 키스너는 지난 2019년 맷 쿠차(미국)를 3&2로 제치고 우승했다.

존슨 역시 지난 2017년 존 람(스페인)을 1홀 차로 제치며 우승했다.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청신호를 켠 그가 PGA 투어 통산 25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다.

이날 16강 9번 홀까지 1홀 앞서간 존슨은 후반 12, 16번 홀 버디를 잡으며 3UP으로 앞섰고 2홀을 남기며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에 3&2로 승리했다.

8강 브룩스 켑카(미국)에 10번 홀까지 한 홀 뒤졌지만 11번 홀을 만회했고 15, 18번 홀 버디를 기록하며 2홀 차 승리했다.

16강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간 켑카는 세계 랭킹 1위 존 람을 연장전(19번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지만 존슨에 패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존슨은 2013년 WGC-HSBC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19년 WGC-멕시코 챔피언십까지 WGC 시리즈 6차례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빌리 호셜(미국)은 16강전 셰플러에 1홀 차 패했고 세계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아브라함 앤서(캐나다)에 7&6으로 대패했다.

4강전 셰플러는 존슨(9시 05분)을 상대하며 코너스와 키스너는 오전 9시 20분 티 오프에 나선다. 대회는 27일(현지시간) 오전-오후 준결승과 결승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