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중 파3 17번 홀 홀인원을 기록한 셰인 로리(사진=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이 악천후 여파로 예비일인 월요일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 7,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 경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졌다.

가까스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지만 71명의 선수 중 단 한 명도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를 마치는데 무려 55시간 16분이 걸렸다.

악천후로 혼선을 빚으며 난항을 겪던 TPC 소그래스에 가뭄의 단비 같은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2019 시즌 디 오픈 우승한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파3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123야드 세팅된 17번 홀, 피칭으로 구사한 볼은 핀 약 2m 뒤편에 떨어진 후 강력한 백 스핀이 발생하며 홀 컵으로 사라졌다.

티샷 후 볼을 바라보던 그는 동반 플레이하던 이언 폴터(잉글랜드), 헤이든 버클리(미국) 등과 기쁨을 나눈 뒤 캐디들과 하이파이브로 홀인원을 자축했다. 그린으로 향하던 로리는 자신을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로리의 홀인원은 지난 201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두 번째다. 3라운드 4홀을 남기고 4타를 줄인 그는 5언더파 공동 11위에 랭크 중이다.

PGA 투어는 3라운드 경기 중 홀인원을 기록한 셰인 로리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 홀 그린 섬 홀인원은 1986년 브래드 파넬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2019년 라이언 무어(미국)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10번째 기록이다.

대회를 통틀어 총 36번째 홀인원이며 TPC 소그래스 에이스는 32번째다. 임성재(24) 또한 이 대회 첫 출전한 2019년 파3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세계 랭킹 322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9언더파)가 깜짝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 11번 홀까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그는 9번 홀까지 플레이한 공동 2위 톰 호기, 해롤드 바너 3세(이상 미국. 8언더파) 등에 1타차 선두다.

한편, 2022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악천후로 인해 예비일인 14일 월요일(현지시간) 최종라운드를 펼친다.

이 대회가 월요일에 대회를 마친 해는 최근 2005년이며 1974, 1976, 1981, 1983, 2000, 20001년으로 총 7차례였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974년과 1976년에 월요일 우승했고 1981년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 1983년, 2000년 할 서튼(미국), 2001년 타이거 우즈(미국), 2005년 프레드 펑크(미국) 등이 먼데이(Monday) 챔피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