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대회 이틀 연속 악천후로 순연된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47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이 지난 2005년 이후 월요일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 7,256야드)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라운드 잔여 경기가 또다시 악천후로 중단됐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47명은 토요일 잔여 경기에 나선다.

전날 오전 11시경 폭우를 동반한 천둥·번개로 1라운드 경기는 2차례 중단된 된 후 오후 3시 15분경 재개됐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일몰을 맞으며 순연됐다.

당시 PGA 투어는 “골프장 인근 천둥·번개로 인해 플레이어스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목, 금 강한 비가 예상되며 토요일엔 폭풍뿐만 아니라 바람도 많이 불 것이고 일요일엔 비는 오지 않겠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어스가 월요일에 대회를 마친 해는 최근 2005년이며 1974, 1976, 1981, 1983, 2000, 20001년으로 총 7차례다.

PGA 투어 악천후로 화요일에 끝난 대회는 2013년 센트리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과 부즈 앨런 클래식(2006년) 등이 있다.

게리 영 플레이어스 수석 심판은 “불행히도 기상 조건이 우리에게 안도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지연은 대회 혼란을 야기한다."며 "우리는 월요일 최종라운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라운드 스태프들은 그린 위 물을 맹렬히 짜냈다. 그럼에도 폭우로 이어진 강수량은 마침내 코스를 정복했고 선수들은 오전 11시 15분 코스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PGA 투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악천후로 혼선을 빚은 현지 상황을 영상에 담아 홈페이지 공개했다.

영상에는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주요 선수들과 수시로 바뀌는 현지 날씨 등을 체크하는 게리 영과 투어 운영진, 그리고 경기 중단을 알리는 장면과 대회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토요일 12일(현지시간)은 강한 바람이 동반하는 등 강풍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PGA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내일 경기가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리 영은 “우리의 희망은 3라운드 경기가 월요일 오전 끝나고 최종라운드가 곧바로 시작되는 것이며 월요일 저녁 챔피언이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토로했다.

PGA 투어는 2016~2017시즌 이후 RSM 클래식(2016년), 취리히 클래식(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바바솔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이상. 2018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조조 챔피언십(이상. 2019년) 그리고 2021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등이 월요일에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