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15승 포함 통산 82승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우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서 열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어머니 쿨티다, 맏딸 샘, 아들 찰리 그리고 우즈의 애인 에리카 하먼 등과 나란히 참석했다.

입회식에 참석한 우즈는 지난 2020년 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출되며 2021년 입회식을 예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늦어졌다.

샘은 입회식에서 아빠 우즈를 소개했다. 공식 석상에서 첫선을 보인 그녀는 “이 순간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하다.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다.”고 했고 "아빠는 편견과 불가항력에 맞서 싸웠다.”며 존경을 표했다.

우즈는 샘의 얘기를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내 눈물을 훔쳤다. 어느새 성장해 자신을 소개하는 샘을 보는 그의 눈빛은 딸 바보를 인정하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한편, PGA 투어가 입회식 외 번외 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전당 복도에 친필 사인을 하는 우즈의 장면과 무대 위 샘의 모습, 그리고 美 주여 매체들과 코멘트를 주고받는 장면이 담겨있다.

또한, 맏딸 샘이 자신을 소개하자 흐뭇한 표정을 보인 우즈의 모습과 입회 소감, 입회식 후 가족과의 포옹 그리고 주요 인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황제의 모습이 소개된다.

PGA 투어 통산 82승 타이거 우즈는 1996년 PGA 신인왕, 1997, 1999~2003, 2005~2007, 2009, 2013년 등 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1999~2003, 2005, 2007, 2009, 2013년 바이런 넬슨 상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07년 찰리 바틀렛 상(사회발전 공헌), 2009년 AP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2019년 GWAA 벤 호건(재기 성공한 선수) 상과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메이저 15승을 기록했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 3번째 챔피언이다.

우즈는 2000~2001시즌 보비 존스 이후 처음으로 남자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며 ‘타이거 슬램’을 완성했다. 또, 2001년 더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며 5대 메이저 타이틀을 동시 석권했다.

플레이어스 2회 우승한 우즈는 페덱스컵 첫 2회 우승 그리고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5차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입회식에는 우즈를 필두로 수진 맥스웰 버닝(미국), 팀 핀켐(미국), 마리온 홀린스(미국) 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하루 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전 PGA 커미셔너로 유명한 팀 핀켐은 1994년 프레지던트컵을 창설했고 2007년 페덱스컵을 도입했다. 1997년 퍼스트 티 설립, 재임 중 자선단체에 20억 달러 이상 모금, 그리고 2016년 올림픽 골프 복귀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