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RD 선두 빅토르 호블란, 대회직전 프로암 경기 이미지(사진=PGA TOUR)

1966년 창설해 올해로 57회째를 맞이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부상으로 디펜딩 챔피언 없이 대회가 열리고 있다.

디섐보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API)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을 이유로, 1월(센트리 TOC) 손목을 다친 뒤 100%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디섐보는 파머스 인슈어언스 오픈 컷오프 됐다. 이후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1라운드 직후 왼손과 엉덩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일주일 더 쉬어야 하고 복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위험을 감수할 수 없고 볼을 치는데 완전히 편하지 않다. 가능한 빨리 투어로 돌아가고 싶고 모든 이들의 깊은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디섐보는 유럽의 거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1타차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합작했고 생전 아놀드 파머가 즐겨 입던 붉은색 카디건 스웨터를 입고 호스트인 파머를 기렸다.

대회 첫날 7타를 줄인 ‘북아일랜드 아들’ 로리 매킬로이가 선두로 나섰고 2라운드는 ‘바이킹’의 후예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기염을 토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 2 라운드 유럽 선수들이 선두를 꿰차며 상승세를 보인다. 대회 직전 PGA투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미국 선수들은 톱10에 단 3명만이 이름을 올렸고 제이슨 코크렉(미국)이 5위로 최고 순위다.

호블란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클럽&로지(파72/7,46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2위 그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탈로 구치(미국), 티럴 해튼(잉글랜드. 이상 7언더파) 등을 2타차로 제치며 선두로 나섰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호블란은 노르웨이 선수 최초 US 아마추어 챔피언십(2018년)에서 우승하며 2019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노르웨이 최초)했다. 당시 타이거 우즈가 우승 헸고 그는 아마추어 부문 우승하며 우리에게 알려졌다.

경기 후 호블란은 “퍼팅이 잘 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23개인지는 몰랐다.”고 전했고 지난해 공동 49위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처음 며칠 동안 잘 뛰었다. 올해와 비슷했지만, 코스는 매일 점점 더 어려워졌고 결국 순위가 밀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회고했다.

호블란은 2019년 6월 US오픈 12위를 기록한 후 프로로 전향해 2020시즌 푸에르토리코 오픈, 2021시즌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 그리고 2022 월드와이드 테크놀리지 챔피언십 등 PGA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PGA 투어는 API 2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호블란의 그린 위 플레이와 티럴 해튼(잉글랜드)의 18번 홀 약 9.5m 버디 퍼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9번 홀 칩인 버디(벙커) 장면, 그리고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의 6번 홀 버디 퍼팅이 담겨있다.

트로이 메리트(미국)의 파5 4번 홀 약 30m 샷 이글, 탈로 구치(미국)의 16번 홀 약 15m 이글 퍼트, 스콧 스톨링스(미국) 12번 홀 약 16m 샷 이글 등이 일품이며 매킬로이의 8번 홀 15m 버디 퍼트,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14번 홀 16m 버디 퍼트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매킬로이는 이날 이븐파 경기를 펼치며 전날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이날 31개의 퍼트와 아이언에 발목이 잡힌 그는 “이런 그린은 금요일이 아닌 일요일이나 볼 수 있는 그린이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코스가 많이 바뀌었다. 주말 동안 좋은 시험이 될 것이며 내일은 좀 더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2언더파)이 2타를 줄이며 공동 13위로 38계단 상승했고 2017년 우승한 마크 리슈먼(호주. 1언더파)은 공동 20위로 리키 파울러,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