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Arnold Palmer Invitational logo

1966년 창설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다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00, 2001, 2002, 2003, 2008, 2009, 2012, 2013)가 8승으로 독보적이다.

대회 첫 2승(다승)은 제리 허드(미국. 1972, 1974년)가 거뒀고 어니 엘스(남아공. 1998, 2010년) 외 4명이 이 부문 이름을 올렸다.

우즈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로렌 로버츠(미국. 1994, 1995년)와 매트 에브리(미국. 2014, 2015년)뿐이다. 로버츠는 이 대회 2연패 최초 우승이며 에브리는 가장 최근 2연패를 달성한 챔피언이다.

▲ API 초대 챔피언 라이오넬 헤버트, 1957년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1966년 창설 당시 라이오넬 헤버트(미국)는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 찰스 쿠디, 딕 리틀(이상 미국) 등을 상대로 2타차 정상에 올랐다. 당시 우승 상금 2만 1,000달러, 총상금 11만 달러였다.

헤버트는 PGA 투어 메이저 1승 포함 통산 5승을 합작했고 1957년 라이더 컵 미국 팀의 일원이었다. 1928년 1월 20일 루이지에나주에서 태어난 그는 2000년 12월 30일 향년 72세로 사망했다.

우승 상금은 1987년 10만 8,000달러로 뛰었고 2008년 우즈가 우승 당시 104만 4,000달러를 받았다. 총상금 역시 580만 달러로 늘었고 14년 후인 2022년 총상금은 1,200만 달러로 증액됐고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약 26억 원)가 주어진다.

아놀드 파머(미국)는 1971년 호스트가 되기 8년 전 이 대회(플로리다 감귤류 인비테이셔널) 우승했고 준우승(1970, 1982년)은 두 차례 기록했다. 당시 파머는 PGA 투어 메이저 3승 포함 통산 18승의 줄리어스 보로스(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보로스는 유럽과의 대륙 간 골프 대회인 라이더 컵 1959, 1963, 1965, 1967년 우승에 일조했고 1971년 시작된 시니어 투어 3승 등 개인 통산 25승의 업적을 남기고 지난 1982년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 1973년 버디 앨린

1973년 우승한 버디 앨린(미국)은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준우승한 찰스 쿠디(미국)를 8타차로 제쳤다. 23언더파는 토너먼트 레코드이며 최소타 우승은 1987년 페인 슈트어트(미국. 264타)가 작성했다.

18홀 코스레코드는 62타로 앤디 빈(1981년 2라운드), 그레그 노먼(1984년 2라운드), 그리고 2014년 아담 스콧이 1라운드 기록했다. 1986, 1991년 기상 악화(우천)로 대회는 54홀 축소됐다.

1976년 최종라운드 일몰로 중단된 연장 경기가 월요일 진행됐고 헤일 어윈(미국)은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커밋 자리(미국)에 우승했다. 어윈은 NBC 스포츠가 최종라운드 연장전을 마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2승을 합작한 게리 코흐는 1984년 최종라운드 63타를 치고 조지 번스(미국)와 연장전에 우승했다. 그는 리우 피나르(Rio Pinar)와 베이 힐(Bay Hill)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챔피언이다.

1997년 타이거 우즈에게 인종차별 발언한 퍼지 조앨러(미국)는 1985년 베이 힐에서 톰 왓슨을 2타차로 제치며 우승했다. 조앨러는 나중에 우즈에게 직접 사과를 제안했고 우즈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PGA 메이저 2승 포함 10을 거뒀다.

1992년 9타차 우승한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이 대회 두 번째 가장 큰 점수 차로 정상에 올랐다. 상대는 진 사우어스(미국)였다.

그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커플스는 총 16주 동안 왕좌에 올랐고 PGA 메이저 1승 포함 통산 15승을 일궈냈다. 1991, 1992년 바이런넬스 상을 수상한 그는 2013년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 2013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통산 8승 후 호스트 파머와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는 타이거 우즈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첫 우승을 신고했고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를 4타차로 꺾었다. 2003년 우즈는 1930년 마이애미 오픈에서 진 사라젠 이후 4년 연속 동일 토너먼트 우승한 최초의 골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3년 당시 우즈는 커트 트리플렛, 스튜어트 싱크, 케니 페리, 브래드 팩슨(이상 미국) 등을 상대로 이 대회 최초 11점 차로 승리했다.

이후 2008년 우즈는 최종라운드 약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바트 브라이언트(미국)에 1타차 우승했고 2009년 베이 힐에서 2연승 하며 이 대회 6승을, 2012년과 2013년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통산 82승 중 8승을 이 대회에서 합작했다.

1997년 6월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처음 오른 우즈는 2013년 3월까지 총 683주 동안 왕좌의 영예를 누리며 골프 황제로 군림했다.

창설 당시 플로리다 시트러스 오픈 인비테이셔널이었던 대회는 2006년까지 9차례 대회명이 바뀌었고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프리젠터드 바이 마스터카드로 열리고 있다.

▲ 1966년부터 1978년까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리오 피나르CC, 파3 12번 홀 전경

1966년부터 1978년까지 올랜도 동쪽의 리오 피나르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대회는 현재 아놀드 파머가 소유한 전용 골프 리조트인 올랜도 남서부의 베이 힐 클럽&로지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대회는 일반 대회(2년)와 달리 3년 시드가 주어지며 이는 월드 골프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와 동일한 기준이다.

인비테이셔널은 월요예선이 없고 144명 또는 156명이 출전한 일반 토너먼트(풀 필드 오픈 대회)와 달리 120명이 자웅을 겨룬다.

120명의 플레이어는 2000년 이전과 최근 5년 우승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 5년 PGA 주요 챔피언십 우승자, 월드 골프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 3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지난 시즌 투어 토너먼트 챔피언들로 구성된다.

또한, 라이더 컵과 프레지던츠 컵에 출전한 미국팀과 유럽 팀 선수, 전년도 미국 아마추어 우승자(현 아마추어),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주축이 되며 총 18명이 스폰서 추천(웹닷컴 투어 2명, 무제한 8명, 스폰서 8명)등이 주를 이룬다.

▲ 호스트 아놀드 파머를 기리며 레드 가디건 스웨터를 입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뻐하는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

대회 챔피언에겐 2016년 고인이 된 아놀드 파머를 기리며 2017년부터 그가 즐겨 입던 레드 가디건 스웨터를 우승 트로피와 함께 증정한다.

이 대회는 PGA 투어 5개의 인비테이셔널 대회 중 하나로 타이거 우즈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잭 니클라우스의 메모리얼 토너먼트, 그리고 이 대회가 대표적이다. 이 외 RBC 헤리티지, 찰스 슈왑 챌린지 등이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최근 부상을 딛고 타이틀 방어를 예고했지만 무산됐다.

디섐보는 1일 API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을 이유로 “1월(센트리 TOC) 손목을 다친 뒤 100%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일주일 더 쉬어야 하고 복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위험을 감수할 수 없고 볼을 치는데 완전히 편하지 않다. 가능한 빨리 투어로 돌아가고 싶고 모든 이들의 깊은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우승 당시 디섐보는 6년 전 매트 에브리(미극) 이후 베이 힐에서 미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다. 이전 국제 선수들이 5년 연속 토너먼트 타이틀을 가져갔다.

▲ 대회직전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에 등극한 로리 매킬로이, 그는 지난해 공동 10위에 랭크 됐다.

대회 직전 PGA 투어가 밝힌 파워랭킹 1위에는 지난해 공동 10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선정됐다. 지난 2018년 디섐보를 상대로 이 대회 3타차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22년 첫 출전한 제네시스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출발이 좋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이 2위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마크 리슈먼(호주), 제이슨 코크락(미국) 등이 3위부터 5위까지 자리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윌 잘라토리스(미국), 그리고 임성재(24)가 9위~11위에 랭크 됐다.

한국의 이경훈(31), 김시우(27) 등이 출전하며 강성훈(35), 배상문(36) 등은 같은 기간 푸에르토리코의 그랜드 리저브GC(파72)에서 열리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7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로 57회를 맞이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은 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클럽&로지(파72/7,466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