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준의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예비역 2년차 이형준(30)의 올해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다짐은 ‘초심과 자신감’이다.

지난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이형준은 지난 2018년 대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0년 군 입대 후 지난해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 3일 만에 솔라고CC(충남 태안)에서 열린 2021시즌 야마하 오너스K 오픈에 출전해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이후 7개 대회 출전 5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했고 최고 성적은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공동 15위였다.

복귀 초반 자신감도 있었다는 이형준은 “경기 감각을 되찾기가 가장 힘들었다. 확실히 실전은 달랐고 어느 특정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플레이 흐름이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93위(515.5점), 상금순위 95위(36,080,730원)로 포인트, 상금순위 상위 70명에게 주어지는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절친 박정민(29)의 캐디로 나섰던 이형준은 “2019년 국내서 열렸던 PGA투어 ‘더 CJ컵’에 참가 당시 박정민이 캐디를 해준 적이 있다”며 “전역 후 박정민에게 ‘시즌 마지막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 내가 캐디를 해주겠다’고 농담 삼아 말했는데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이형준은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형준은 “아직 한창 때의 감은 돌아오지 않았다. 드라이브샷부터 퍼트까지 예전의 느낌을 찾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함은 없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투어 데뷔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며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준의 2022시즌 목표는 ‘자신감 되찾기’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큰 욕심은 없고 오래됐지만 챔피언조에 진입해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신감이 높아야 성적이 잘 나오는 스타일이지만 긴장감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한다면 자신감이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근 이형준의 코리안투어 챔피언조 경기는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최종라운드와 2019년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로 당시 3위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 이형준이 샷 전 코스를 확인하고 있다.

▲ 2021시즌 최종전에서 박정민(왼쪽)의 캐디를 한 이형준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