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Genesis Invitational logo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지난 2020년 오픈 토너먼트에서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격상했다.

PGA 투어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총 5개로 156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풀 필드 오픈 토너먼트와 달리 120명만이 자웅을 겨룬다.

PGA 인비테이셔널은 총 5개 대회다. 제네시스를 포함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잭 니클라우스) 등이 대표적이고 RBC 헤리티지, 찰스 슈와브 챌린지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인비테이셔널은 일반 대회와 달리 월요예선이 없다. 우승한 챔피언에겐 일반 대회(2년)와 달리 3년 투어 카드를 준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토너먼트로 96년 전인 1926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창설됐다. 당시 대회는 로스앤젤레스CC에서 열렸다.

▲ 2006년 리비에라CC 18번 홀 및 클럽하우스 전경

1940년 전까지 대회는 3, 4곳의 골프장을 전전했지만 1941년 리비에라CC로 돌아왔고 1944년 월셔CC를 거쳐 1948년 6월 US 오픈을 개최한 리비에라CC에서 1945~53년까지 9년 동안 벤 호건이 3승을 합작했다.

LA 오픈은 전통적으로 1월 초 열리는 시즌 첫 대회였다. 1973년부터 리비에라cc에서 거의 연속적으로 개최된 이 대회는 1974년 2월 하순으로 시기를 옮겼다.

이 대회는 1983년과 1998년 랜초 파크GC과 발렌시아CC에서 열렸다. 그해 리비에라는 PGA 챔피언십과 미국 시니어 오픈을 준비하면서 다른 코스에서 단 두번 만 진행됐다.

1995년과 2017년 PGA 챔피언십과 미국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가 열린 당시에는 리비에라를 떠나지 않았다.

리비에라CC는 1992년 닛산 LA 오픈 당시 우즈가 아마추어 선수(16세) 최초로 고등학교 시절 참가한 대회 장소다. 당시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 등 이 대회 우승하지 못했지만 1999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니클라우스 역시 1978년 준우승했다.

PGA 메이저 18승 포함 통산 73승의 업적을 남긴 니클라우스는 1962년 랜초 파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프로로서 받은 첫 상금은 34달러였다.

▲ 193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해리 쿠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피언

PGA 투어 36승의 해리 쿠퍼(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우승 상금 3,500달러를 받았다. 당시 우승상금은 1만 달러였다. 그는 1992년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1970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열린 이 대회는 1943년 세계 2차 대전으로 한해를 건너뛰었고 벤 호건, 아놀드 파머 등이 3승을 기록했다. 또한, 샘 스니드(이상 미국)가 2승을 거두며 대회를 빛냈다.

1971년 글렌 캠벨-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대회명이 바뀌었으며 1983년까지 이어졌고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또다시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다시 열렸다.

이후 닛산 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대회는 닛산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1994년까지 진행됐고 2007년 찰스 하월 3세의 우승 당시까지 닛산 오픈으로 개최됐다.

2008년부터 노던 트러스트 오픈으로 탈바꿈한 대회는 2017년 제네시스 오픈으로 타이거 우즈 재단인 TGR이 대회를 주관하며 2020년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격상했다.

한국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 그룹은 제네시스 모터스를 통해 시카고에 본사를 둔 노던 트러스트 코퍼레이션 이후 21년 만에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부터 대회를 개최했다.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4승의 맥도널드 스미스, 페어웨이 우드 샷

대회 최다승은 맥도널드 스미스(1928, 1929, 1932, 1934년)와 로이드 망그럼(1949, 1951, 1953, 1956년 기록했다.

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둔 스미스는 1954년 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PGA 통산 36승의 망그럼은 1951, 1953년 바르돈 트로피를 수상했으며 1989년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두 선수 통산 61승 중 PGA 메이저 대회 우승은 단 한 차례로 망그럼의 1946년 US 오픈 우승이 전부였고 스미스는 1930년 US 오픈과 디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며 1932년 디 오픈 한 차례 더 준우승했다.

2000년 이후 버바 왓슨(2014, 2016, 2018년) 3승을 톰 왓슨(1980, 1982년), 필 미컬슨(2008, 2009년) 외 9명이 2승을 거뒀다. 타이틀 방어는 4승의 스미스를 비롯해 벤 호건, 아놀드 파머 외 4명이 달성했다.

1993년 톰 카이드(미국)가 우승한 그해 폭우로 인해 54홀 경기를 치렀고 2005년 애덤 스콧(호주)이 2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섰지만, 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36홀 축소되며 PGA 투어 공식 우승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

창설 당시 3,500달러였던 우승상금은 1965년 1만 달러, 1981년 5만 달러, 1987년 10만 달러를 넘겼다. 2008년 미컬슨은 110만 6,000달러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해 167만 4,000달러이던 우승 상금은 올해 216만 달러로 48만 6,000달러가 증액됐다.

총상금 역시 1967년 10만 달러가 1989년 100달러로 늘었고 지난해 930만 달러에서 올해 1,200만 달러로 270만 달러가 더해졌다.

대회 최저타 우승은 2승을 기록한 래니 와드킨스(미국)가 1985년 기록한 20언더파 264타다. 2001년 PGA 투어 6명이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연장전을 펼쳐졌는데 역사상 2번째 기록이다.

당시 로버트 알렌비는 브랜델 생블리, 밥 트웨이, 제프 슬루먼 데니스 폴슨(이상 미국), 토시 이자와(일본) 등과 접전을 펼쳤다.

9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의 우승이 없다. 1998, 1999년 두 차례 준우승이 전부다. 한국 선수 중 강성훈(35)이 유일하게 2020년 준우승했다.

▲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맥스 호마, (왼)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나란히...

토너먼트는 2020년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격상했고 총 120명으로 출전하며 출전 자격이 새롭게 변화됐다.

가장 먼저 지난 5년간 메이저 우승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 5년 주요 대회 챔피언, 지난 3년 동안 월드골프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최근 3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및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등이 주요하다.

또한, 전년도 미국 아마추어 우승자, 라이더 컵 우승팀, 프레지던츠컵 우승팀,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위권 선수 등과 그 외 8명의 스폰서 초청 선수(웹 닷컴 2명, 추전 2명, 무제한 4명)들로 구성된다.

2009년 토너먼트는 골프의 다양성 발전을 위해 무제한 면제를 지정했다. 면제는 1969년 이 대회 우승한 선구적인 흑인 골퍼 찰리 시포드를 기리기 위해 ‘찰스 시포드 기념’ 면제라 불렸고 2015년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볼리비아)와 2016년 J. J. Spaun(필리핀)가 행운을 얻었다.

2018년 카메론 챔프(미국)에게 돌아갔고 9개월 후 2019시즌 그는 초청선수 최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20년 조셉 그램렛(미국)은 이 대회 두 번 초청받은 첫 번째 선수다.

▲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

한편, PGA 투어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파워랭킹 1위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선정했다. 그는 지난해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그리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2위에서 5위까지 나열됐다.

올 시즌 CJ 컵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2년 PGA 투어 첫 출전을 앞두고 7위에 랭크 됐고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이 9, 10위를,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는 11위에 자리했다.

이경훈(31), 임성재(24), 김시우(27) 등이 출전하며 이재경(23)이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하며 출전권을 받아 미국 땅을 밟는다.

호스트인 우즈는 지난해 2월 이 대회를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차량 전복 사고로 생사를 오갔다, 오른쪽 다리에 심한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을 통해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호전을 보였다.

우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회 출전은 나서지 않는다. 다만 대회 기간 호스트로서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올해로 96회를 맞이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나흘 동안 개최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