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아마추어 특급선수 손예빈(20)의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에서 루키 활동이 기대된다.

손예빈은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9-71-63-68)를 기록하며 수석을 차지했다.

부친 권유로 초교 3년(10살) 때 골프를 접한 손예빈은 당시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골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2015년 여자주니어상비군에 발탁됐고 2018년 국가상비군에 진입하며 이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최고 실력을 입증했다.

2018년 5월 출전한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6위, 6월 메이저대회 제32회 한국여자오픈에서 13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타진하며 프로무대에서 기염을 토했다.

2019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손예빈은 어코드 중국 아마추어 골프오픈, 경기도 의장배 골프대회, 제13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제100회 전국체전 골프부 단체전 등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고 프로로 전향과 동시 나이키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2020년 6월 KLPGA에 입회해 첫 참가한 점프투어 1차전에서 손예빈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이후 계속된 드림투어 예선 탈락으로 자신감을 상실했다. 정규투어 진출을 꿈꾸던 손예빈은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 확보를 위해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나섰지만 예선 3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다시 한 번 도전했으나 상금 순위 48위로 상금순위 20위 벽을 넘지 못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드라이버 입스가 발목을 잡았다.

입스를 극복하기보다 시련을 기회로 삼았다는 손예빈은 “아직 입스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는 단계지만 극복하는 것에 몰두하기보다 미스샷이 나와도 플레이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트러블샷과 숏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초점을 숏게임으로 옮긴 후 드라이버를 구사하는 데 한결 더 편해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예빈은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당시 샷감이 좋지 않아 아무런 기대 없이 출전했지만 오히려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한 덕분에 수석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손예빈은 아마추어 시절 참가한 ‘한화 클래식 2019’에서 컷 탈락 한 적이 있어 유독 그 대회에서 더욱 잘 하고 싶다고 했다.

첫 정규투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손예빈은 체력훈련은 국내에서, 동계훈련은 미국 팜스프링스로 떠난다. 높은 난도의 정규투어 코스에서 있을 실수를 대비하고 만회할 수 있도록 숏게임 연습에 집중한다.

또한 지난해 10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함께 플레이한 고진영(27)의 위기 상황 극복 능력과 침착한 멘탈, 정교한 샷을 연마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골프 팬들에게 '믿음직한 선수'로 불리고 싶다는 손예빈은 “신인왕이나 1승도 좋지만 정규투어첫해다 보니 욕심보다 적응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숏게임과 웨지샷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규투어 무대를 밟는다는 것 자체로 설레기에 시즌 많이 배우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