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RD 9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한 카메론 스미스(사진=PGA TOUR)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 둘째 날 9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스미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7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스미스는 2위 그룹의 존 람(스페인), 다니엘 버거(미국. 이상 14언더파) 등에 3타차 선두로 투어 통산 4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다.

이 대회 2018년과 2021년 출전해 공동 17위와 공동 24위에 랭크 됐던 스미스는 3번째 출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2라운드 시작부터 1, 2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한 스미스는 파4 3번 홀까지 그린을 놓치며 파 온에 실패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3번 홀을 파로 막았고 이후 16개 홀 그린을 지켜냈다.

특히, 524야드로 세팅된 파5 5번 홀에서 1, 2번 홀 보기로 잃었던 스코어를 되찾는 이글이 분위기를 바꾸었고 이후 18번 홀까지 13개 홀에서 버디 9개를 추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300야드를 넘나든 드라이버는 페어웨이 안착률 66.67%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린 적중률 88.89%를 보인 아이언 샷이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했고 퍼팅 수 역시 26개로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2021~2022시즌 3개 대회 출전한 스미스는 RSM 클래식 공동 4위 등 톱 15위에 3차례 모두 이름을 올렸고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TOC 2RD 선두를 유지했다. 남은 3, 4 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는 스미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PGA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RD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를 지켜낸 임성재(사진=PGA TOUR)

한국의 임성재(24) 역시 6타를 줄이며 12언더파 134타 공동 5위를 유지했고, 8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린 마쓰야마 히데끼(일본)와 나란히 했다.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6개를 낚아낸 임성재는 파3 11번 홀에서만 파 온을 놓쳤을 뿐 그린 적중률 94.44%를 선보이며 아이언 샷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32개의 퍼트 수가 발목을 잡은 2라운드였다.

김시우(27) 또한 8타를 줄이며 10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랭크 됐다.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25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그는 그린을 단 2차례 놓치며 88.89%의 집중력을 보였다.

이경훈(31. 3언더파)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36위로 최하위권이다. 그린을 단 3개 놓칠 정도로 아이언 샷이 정교했음에도 그린 위 퍼트가 말썽을 부리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14언더파)이 이날 7타를 줄이며 이틀 연속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스미스와 3타차를 보이는 람은 다니엘 버거(미국)와 나란히 했고 1라운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13언더파)는 단독 4위로 순위가 밀렸다.

21년 만에 이 대회 출전한 필 미컬슨과 2016년 우승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6언더파)가 공동 30위를, 2017년과 2020년 정상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 5언더파)가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2위로 순위 상승했다.

센트리 TOC 누적 상금 1위 탈환을 각오한 토머스는 좀처럼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 대회 누적 상금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 시즌 PGA 투어 우승 없는 한 해를 보내며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PGA 투어 센트리 TOC는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 1963, 1964, 1971, 1973, 1977년)가 5차례 우승하며 최다승을 기록했다.

‘더 킹’ 아놀드 파머와 톰 왓슨(이상 미국) 외 2명이 3승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이 2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