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올해로 코리안투어 16년차 고참 주흥철(41)이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상을 수상했다.

골프를 시작하고 상(賞)과는 인연이 없는 주흥철에게 골프 인생에서 획득한 첫 타이틀이다.

페어웨이 안착률 83.392%로 규정 라운드를 채운 118명의 선수 중 최상의 자리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기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0시즌 출전 11개 대회에서 4개 대회 컷 통과하는 부진을 보인 주흥철은 지난해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17개 대회 참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포함 11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리커버리율 9위에 올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주흥철은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자신만의 생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샷 거리에 대한 욕심 보다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했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에서 보다 치밀해졌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43위(1,584.61점), 상금순위 28위(167,430,107원)에 올라 시드 유지했다. 투어 입성 후 단 한 차례도 시드를 잃지 않은 주흥철은 2014년 군산CC 오픈,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맏형 최경주(52)에게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후배 선수들은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말할 때 ‘샷의 거리보다는 정확성을 높여라’, ‘자신과 잘 맞는 골프장에서 한 방을 노려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라는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주흥철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우승으로 증명하겠다”며 “2022시즌에는 관록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