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번리 마지막 촬영후, 녹번동 정지용길에서(사진제공=스토리고니)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정지용 길에서 은평구 출신 영화인들이 모여 영화 ‘녹번리’를 제작한다.

가요 ‘향수’로 널리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시가 영화 소재로 쓰여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녹번리는 시 ‘향수’처럼 토속적, 낭만적이지 않은 스릴러물 독립영화이다. 나라와 민족, 암울했던 시대상을 반영했던 시처럼 영화에는 청년세대에 대한 불안감을 담고 있다.

영화 ‘탈옥’을 연출했던 김진곤 감독이 직접 각본, 연출을 맡았고, 은평구 출신의 영화인들과 정화예대 학생들이 스텝으로 참여했다. 김진곤 감독은 드라마 ‘품위 있는 여군의 삽질로맨스’의 제작자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현재 불안한 청년세대의 고뇌를 정지용 시인의 시를 투영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최근 대중문화가 대형 케이팝과 케이 드라마에만 편중되어 가지 않고, 뜻과 의지를 가진 독립영화인들이 우리의 문화와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대중문화 여건이 제공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