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레와 캐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레(미국)가 자신의 캐디인 오픈틴 카이저에게 금반지를 선물해 화제다.

美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5일 쇼플레가 올림픽 휘장이 새겨진 금 다섯 돈의 반지를 자신의 캐디에게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반지 왼쪽에는 도쿄가 새겨졌고 가운데에는 미국기와 올림픽 오륜기, 그리고 아랫쪽에는 올림픽팀 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쇼플레는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고 자신의 아버지와 기쁨을 만끽했고 금메달을 맘껏 자랑했다.

올림픽 당시 일부 출전 캐디들은 정규투어 계약조건(우승 시 일정금액)과 달리 별도의 보상 없이 올림픽에 나섰다.

쇼플레의 캐디 역시 아무런 보상 없이 함께 해준 전 샌디에이고 주립대 동료 카이저에게 공로를 인정하기로 결심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자신의 캐디에게 금메달 휘장이 새겨진 금반지를 선물한 잰더 쇼플레

카이저는 지난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쇼플레 가족이 이걸 선물로 줬다.” 고 글을 올리며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이에 쇼플레는 “사실 오래 지연된 일이다. 나는 그것을 그에게 전해주어 기쁘다. 나는 메달을 들고 다닐 것이고 그는 그 반지를 기념풍으로 가지고 있으니 언제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쇼플레는 6일 카팔루아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022 개막전에 티 오프할 예정이다.

만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면 그는 전년도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자격이 없었을 것이다.

쇼플레는 “올해는 유난히 운이 좋은 것 같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출전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을 텐데… 투어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인정해줘서 다행이고 나는 카팔루아에 있다.”며 힘찬 메시지로 새해 첫 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