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부자(父子)

지난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로 상사를 오갔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0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제 복귀’란 뉴스가 美 골프전문매체들의 일면을 장식했고 한동안 우즈의 연습 장면 등이 큰 화제가 되며 투어 복귀설이 줄을 이었다.

우즈는 “지난 7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며 아들과 놀았고 이런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 행복하고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000달러) 우즈 부자(父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및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한 챔피언들이 아들 또는 가족과 동반 출전하는 2인 1조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12)와 PNC 챔피언십에 첫 출전해 7위에 랭크 됐다. 하지만 1년이 흐른 2021년 찰리는 급 성장했고 샷 역시 많은 변화를 선보이며 우즈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쏟아냈다.

또한, 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큰 이슈가 됐다. 플레이 외 우즈가 버릇처럼 행하는 행동은 TV를 통해 전해졌고 찰리를 응원하는 또래 아이들이 경기 내내 그를 따라다니며 함께 했다.

특히, 알레르기가 심한 우즈가 코스 이동 시 코를 비비는 행동을 찰리가 똑같이 하자 “알레르기가 있어서 코를 비비는 행동도 똑같다”며 우즈는 ‘아들 바보’의 미소로 환하게 웃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 내내 아들 찰리의 경기력 향상과 변화된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찰리와 함께 18홀을 나란히 걸으며 플레이해 너무 만족스럽다.”고 전했고 경기 후 우즈는 찰리를 꼭 껴안아주며 대견해했다. 찰리 역시 우즈의 품에 안겨 아버지의 존재감을 실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멘탈까지 쏙 빼닮은 찰리를 본 우즈는 “찰리가 갤러리, 카메라, TV 중계 등 코스 내에 분주함이 동반해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 프로페셔널 다운 샷을 한다.”며 아들 자랑이 줄을 이었다.

10개월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이번 대회 카트를 이용해 코스를 이동했다. 총 2라운드 경기, 그리고 아들 찰리와 스크램블 경기 방식이었기에 우즈의 행보는 가능했고 앞으로 PGA 정규투어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올해 신설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2위에 랭크 되며 600만 달러(71억 4,000만 원)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PIP는 PGA 투어 1년 동안 구글 검색량, 언론 보도, 소셜 미디어 팔로잉 수, TV 중계 노출량, 홍보 마케팅 전문기업이 활용하는 Q 스코어 포인트 등 5가지 기준으로 인기 순위 10명에게 총 4,000만 달러(475억 8,000만 달러)를 나눠주는 보너스 제도다.

우즈가 2위에 랭크 된 이유로는 아들 찰리와 동반 출전한 PNC 챔피언십의 활약상과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투어 복귀’란 관심사가 줄을 이었고 찰리의 성장 과정 역시 우즈의 인기에 동반 상승한 결과물로 분석된다.

이 부분 1위에는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이 등극했다. 그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우승하며 최고령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란 기록을 세우며 인기 급 상승했다. 미컬슨은 800만 달러(약 95억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