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투어 데뷔 2년차 10대 괴물 김주형(19)이 2021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2021시즌 14개 대회에 참가해 SK텔레콤오픈(6월) 우승과 준우승 3회(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GS칼텍스 매경오픈,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톱10에 9번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시즌 중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더 CJ컵 출전과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참가했다.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김주형은 제주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폭우와 안개로 매 라운드 지연되며 최종라운드도 3라운드 잔여경기(4번홀부터) 포함해 33개홀을 플레이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이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보고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집중력이 생겼다. 경기 때는 힘든 것이 안 느껴질 만큼 몰두했다. 경기를 마치고 우승을 확정한 순간 클럽을 못 만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주형은 KPGA 군산CC오픈(7월)에서 우승하며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109일),과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 기록을 남겼다.

시즌 최종전(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전까지 박상현(38)에 294.46포인트 차로 2위를 기록했던 김주형은 최종전에서 준우승하며 공동 8위의 박상현을 5점차(5.54) 2위(5,535점)로 따돌리고 대상 포인트 1위(5,540점)에 올랐다.

김주형은 대상과 함께 상금왕(754,936,305원), 최저타수상, 톱10 피니시상(박상현 공동)을 수상하며 올해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코리안투어 10대 선수로서는 처음이다.

대상 수상자는 1억원의 보너스와 제네시스 차량이 부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 시드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한 대상 포인트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DP월드투어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출전권도 얻었다.

김주형은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며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코리안투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