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Hero World Challenge logo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단 TGR이 매년 12월에 주최하는 골프 대회다.

2000년 창설, 20년을 이어온 이 토너먼트는 PGA 투어 일정의 일부이지만 비공식 이벤트로 페덱스 컵 포인트 또는 상금랭킹 순위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2020시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고 2019년 우승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 지난 2019년 우승한 헨릭 스텐손(왼)과 호스트 타이거 우즈

당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구성, 공식 월드 골프 랭킹의 상위 11명의 선수와 우즈 재단이 선정한 4명의 스폰서 면제 선수가 참가했다.

2008년 이후 대회는 4대 메이저 챔피언과 PGA 토너먼트의 가장 최근 우승자, 공식 월드 골프 랭킹의 상위 11명, 디펜딩 챔피언, 그리고 TGR에서 선발된 2명의 특별 면제 선수가 합류하며 18명으로 증가했다.

참가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은 세계 프로 골프 투어의 머니 랭킹에 포함되지 않지만 토너먼트는 PGA 투어에서 비공식 머니 토너먼트로 인정받고 있다.

2009시즌 대회는 공식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 20년 동안 21명의 챔피언이 탄생한 대회는 2000년 1월 초대 챔피언에 톰 리먼(미국)이 데이비드 듀발(미국)을 상대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 2000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톰 리먼(2006년 이미지)

같은 해 12월 한 차례 더 열린 대회는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가 호스트 타이거 우즈에 우승하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2000년 1월과 12월 그리고 2001년 토너먼트는 윌리엄스 월드 챌린지로 개최됐다.

2001년 우즈는 이 대회 첫 우승을 일궈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2003년까지 준우승만 2차례 이어갔다.

2003년 우승은 2000년 12월 정상에 오른 러브 3세가 정상 탈환했고 우즈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호스트인 우즈는 자신이 주최한 이 대회 5번 우승하며 최다승을 써냈고 준우승도 5차례 기록했다.

2004년에 이어 2006년, 2007년 정상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 역시 그의 몫이었고 2011년 우승하며 5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 대회 가장 많은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로 2007년(타이거 우즈), 2008년(비제이 싱), 2009년(집 퓨릭)에 주어졌고 2010년과 2011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우즈가 각각 120만 달러를 받았다.

2007년 당시 총상금은 575만 달러였다. 이는 약 150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PGA 투어 토너먼트와 유사한 금액이다.

출전 선수 대부분의 상금은 우즈가 운영하는 TGR재단을 통해 사회 각층에 기부된다.

▲ 1996년 창설된 TGR재단, 25주년 맞이한 재단은 200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TGR 재단은 1996년 창설된 우즈의 비영리 단체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힘을 쏟고 있다.

25주년 맞이한 재단은 약 2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즈는 2008시즌 US오픈 이후 무릎 수술로 출전하지 않았고 이후 재활과 개인적인 문제로 골프에서 멀리 시간을 보냈다.

2010년 대회에 복귀한 우즈는 이듬해인 2011년 잭 존슨에 우승하며 5승 행보를 이었다.

2012년 맥도웰이 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기록했고 이후 챔피언은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잭 존슨, 2014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뒤를 이었고 2016년 마쓰야마 히테키(일본), 2018년 존 람(스페인), 그리고 2019년 스텐손이 디펜딩 챔피언 존 람을 상대로 준우승 2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여 년의 세월을 이어온 대회는 2000년 윌리엄스 월드 챌린지를 시작으로 2010, 2011년 세브론 월드 챌린지, 2014년 지금의 대회명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총 8차례 대회명이 바뀌었다.

▲ 2000년 12월부터 2013년까지 대회가 열린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 셔우드CC, ‘황금 곰’ 잭 니콜라우스(미국) 디자인

2000년 1월 첫 대회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그레이호크GC에서 열렸다.

당시 12월 대회는 2013년까지 ‘황금 곰’ 잭 니콜라우스(미국) 디자인한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 셔우드CC에서 개최됐다.

2014년을 제외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 코스에서 열리고 있고 2000년 1월과 12월, 두차례 열린 대회는 2001년부터 12월에 개최된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토너먼트가 열리기 전 프로골퍼와 아마추어가 함께 플레이하는 프로 암 대회가 있다. 또한, 1라운드 이전 공식 프로암이 열리며 이는 토너먼트 파트너에게만 제한된다.

▲ 2021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6,2019년)

한편, 2021년 출전 선수들이 상당히 화려하다. 20명의 출전 선수 중 17명이 세계 랭킹 25위 이내로 구성됐고 역대 페덱스컵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6, 2019년)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18년), 저스틴 토머스(미국. 2017년), 그리고 조던 스피스(미국 2015년) 등이 출전한다.

PGA 투어가 대회 직전 밝히 파워랭킹 순위 1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필두로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3위에 자리했다.

최근 PGA 투어 CJ컵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4위에 랭크 됐고 2020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가 5위에 선정됐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조던 스피스가 6위를, 이번 시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위인 샘 번즈(이상 미국)가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더 매치’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17위, 디펜딩 챔피언 스텐손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 대회 직전 9개월만에 공식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호스트 타이거 우즈

호스트인 우즈는 지난 화요일 공식 인터뷰에서 2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재활의 시간을 회고했고 앞으로 PGA 투어 복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토로하며 기자들과 상당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살아있는게 다행이고 팔다리를 가지고 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고 “투어에 복귀하면 벤 호건(미국)이 했던 것처럼 일 년에 몇 개의 토너먼트를 골라서 골프를 즐기면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결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경기에 임하지 않아도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얘기한 우즈는 다리 절단의 기로에 섰던 힘든 시간과 재활 당시 “좌절감이 따랐다”고 했다.

이 모든 시간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배운 정신을 되새겼고 9개월의 시간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이날 공식 인터뷰에 어떠한 기구 없이 자신의 두 발로 걸어 들어왔고 그의 얼굴은 살이 오른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꾸준한 재활을 통해 최근 호전을 보인 우즈는 두 달 전 아들 찰리(12)가 출전한 주니어 대회 등에 동반했다.

또한 최근엔 자신의 뒷마당인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행한 연습 장면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황제’의 귀환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2021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20명의 선수가 자웅에 나서며 12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올버니GC(파72/7,309야드)에서 개최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