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년 12월 아들 찰리와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사진=PGA TOUR)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 마지막으로 나선 토너먼트는 2020년 12월 PNC 챔피언십(이벤트)으로 그의 아들 찰리(12세)와 함께 부모-자녀 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다.

최근 26일 PNC 챔피언십 관계자에 따르면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의 출전을 기대하며 자리를 열어 두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3일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의 자택 인근 메달리스트 골프장 드라이빙 레이지에서 촬영된 우즈의 연습 장면이 그의 SNS에 올라오자 대회를 앞둔 조직위가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분위기로 해석되고 있다.

우즈의 3초짜리 연습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하루 만에 700만 뷰를 돌파하는 파급력을 선보였다.

우즈는 “Making progress”(진보를 만든다)라는 두 마디에 자막을 앞세웠고 이 영상을 본 각층에선 “2022년 우즈의 투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우즈가 투어에 복귀해 다시 경기하는 것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만은 않다.

재활을 통해 목발을 짚지 않고 아들 찰리가 출전하는 주니어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PGA투어 활동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그들 역시 잘 알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2020년, 우즈는 PNC 챔피언십에 첫 출전해 아들 찰리의 경기력에 매우 기뻐했다. 특히 파5 3번 홀 홀로 이글을 잡아낸 찰리를 보며 우즈는 환한 미소로 일관했고 뺵 허그로 기쁨을 만끽했다.

▲ 지난해 PNC 챔피언십 이글을 잡아낸 아들 찰리와 빽 허그를 위해 다가서는 타이거 우즈(사진=PGA TOUR)

우즈는 대회 출전 후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또 다른 허리 수술을 받았다.

그런 그가 올해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호스트로의 역할을 충실히 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이 몰던 SUV 차량이 전복되며 오른쪽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PNS 챔피언십은 주요 우승자들의 가족 구성권과 짝을 이룬 프로 골퍼들이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프로암 이후 19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지는 이벤트 대회로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총 20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아직까지 총 18팀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남은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우즈 부자를 위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美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우즈와 찰리를 위해 출전할 수 있는 자리를 비워 놓은 상태다. 또한, 우즈에게 출전할 만큼 건강하지 여부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줄 것”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뉴스로 다뤘다.

1995년 시작된 PNC 챔피언십은 이전 아빠-아들로 알려져 있었다. 올해 대회는 톰 왓슨(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닉 팔도(잉글랜드), 존 댈리, 맷 쿠처(이상 미국)와 같은 전설들이 자웅에 나선다.

또한,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미국)가 자신의 아빠인 테니스계의 거장 페트르 코다와 함께 첫 출전한다.

한편, 우즈의 복귀가 화두인 최근, 자신이 호스트로 나서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공식 행보가 시작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총상금 350만 달러 규모의 대회로 타이거 우즈 재단(TGR)이 주최하며 12월 3일부터 나흘 동안 바하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