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부산)유동완 기자]

▲ 임희정 BMW Ladies Championship 3RD 4 번 홀 버디 후

KLPGA 투어 통산 4승의 임희정(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셋째 날 7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임희정은 23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7개를 그려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중인 임희정은 2위 그룹의 고진영(26), 안나린(25. 14언더파)에 4타차 단독 선두다.

대회 사흘 연속(54홀) 노 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는 임희정이 이번 대회 우승 시 LPGA 투어 직행은 물론 태극낭자 200승 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6번째 비회원 자격으로 미국행에 행운을 얻는다.

2002년부터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우승하며 미국 진출에 나선 선수는 2003년 안시현과 2005년 이지영(이상 CJ나인브릿지 클래식), 2006년 홍진주(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 2014년과 2017년 백규정과 고진영(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등이다.

전반 2번 홀을 시작으로 8번 홀까지 짝수 홀 버디 쇼를 펼친 임희정은 후반 11번 홀에 이어 16, 17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54홀 보기 프리 경기를 선보였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임희정은 14번 홀까지 버디 8개를 낚아내며 거세게 몰아친 유해란(20)과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5번 홀 더블 보기, 18번 홀 보기를 범한 유해란이 4홀에서 3타를 잃는 등 공동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국가대표 후배인 유해란 역시 임희정에게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이날 임희정은 14개 홀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 놓쳤고 그린 역시 한 홀 미스했다. 다만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음에도 그린 위 퍼트 수가 28개로 아쉬움을 동반했다.

경기 후 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해서 기회가 온다면 LPGA 투어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최종라운드 집중하고 진짜 기회가 온다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라운드 8타를 줄이며 단독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던 고진영이 이날 5타를 줄이는 등 순항하며 공동 2위에 안착했다.

시즌 4승에 청신호를 켜고 있는 고진영은 이전 대회인 LPGA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통상 10승 고지에 올라섰고 이번 대회 우승 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탈환이 유력하다.

올겨울 LPGA 투어 Q스쿨을 예약한 안나린은 이날 3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선두에서 2위 그룹으로 순위 하향했다.

2019년 장하나(29)에 연장패하며 준우승한 대니엘 강(미국. 13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고 1라운드 공동 2위 전인지(27)와 호주의 이민지(이상 12언더파)가 공동 6위에 랭크 됐다.

대회 3라운드, LPGA 투어 통산 200승 합작에 1승만을 남겨 둔 태극 낭자들이 톱10에 7명 포진하며 대 기록은 한국에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