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두려움 없이 배우는 스윙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배우는 스윙은 다를 수밖에 없다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골프방송에서 구정 연휴동안 작년의 중요한 경기를 재방송한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또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경기를 보게 된다.

프로의 스윙은 일단 멋있고 물 흐르듯이 유연하다.

여자프로들이 275야드를 드라이버로 보낸다.

남자인 나는 겨우 220야드를 보내는데.

하면서 여자프로 스윙을 방송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스윙을 분석해본다.

PGA 선수 중에 타이거 우즈(38·미국)처럼 나도 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나는 피부색만 다르고 체형이 작은 동양인이지 다른 것은 별로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외국 프로선수를 스윙의 롤 모델로 삼는다.

그리고 컴퓨터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찾아서 관찰하고 따라한다.

잘 안 되는 것이 당연하다.

프로가 사용하는 신상품의 드라이버를 구해 기분을 내면서 레인지 또는 필드에서 힘껏 쳐도 거리는 전에 사용하던 클럽과 별 차이 없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는 거리를 더 보내리라하면서 낙심한 마음에 기대를 건다.

프로의 스윙은 완벽하지 않다.

자신에게 맞추어서 되어 진 것이다.

프로의 스윙은 체형에 따른 단점이 분명히 있다.

단점을 연습과 체형 만들기로 보완한다.

프로의 스윙은 클럽을 만들어 사용한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자신의 스윙에 맞게끔 피팅해서 사용한다.

프로의 스윙은 상황에 따라서 스윙이 변한다.

때로는 스트레이트(straight), 드로우(draw, 볼이 스트레이트로 날아가다가 떨어지는 순간 약간 왼쪽으로 휘는 샷), 페이드(fade, 볼이 스트레이트로 날아가다가 떨어지기 직전에 속도가 둔해지면서 오른쪽으로 휘는 샷) 등 다양한 구질 샷(골프 샷의 구질)을 만들어낸다.

디보트 량(잔디의 두께 및 길이)을 조정한다.

골프방송에서 보여 지는 외국의 골프장은 분명히 대한민국과 다르다.

우리나라의 골프장도 밴트그라스로 깔고 외국의 그린처럼 빠르다.

그러나 토양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외국의 프로는 어릴 때부터 골프하기 좋은 환경에서 충격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운블로우(down blow)를 익힌다

우리의 환경은 딱딱한 매트에서 연습한다. 손목이 약한 골퍼는 손목의 통증 또는 앨보로 나타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아무런 두려움 없이 배우는 스윙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배우는 스윙은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룰 모델을 한국인 프로들 중에 찾아보라.

한국사람, 혈통으로 남녀 가운데서 멋있는 스윙을 하는 프로가 많다.

키가 크지 않으면서 단단하게 치는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 선수에서 나이 들어서 골프를 해서 성공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1·KB금융그룹) 선수, 그리고 앤서니 김(28·나이키골프·한국명:김하진) 선수 등~

그들의 스윙이 가장 우리들에게 적합한 룰 모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의 키와 체형이 비슷하다면 감사할 일이다.

남아공 출신 흑기사 게리 플레이어(77·남아공)는 168cm의 단신으로 당대의 키가 큰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어 결코 뒤쳐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당신은 누구를 응원하는가?’라는 질문은 어리석다.

다만 나는 어느 선수를 닮고 싶은 이유가 나의 체형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승패와 분위기를 떠나서 나만의 스윙을 추구하는 골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운 블로우(down blow) : 톱 오브 스윙에서 내려친 클럽헤드의 중심이 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다운 블로우에서는 볼에 백스핀이 걸려 탄도가 높아지며 떨어진 볼은 쉽게 멈춘다. 미들과 롱 아이언에서 사용되는 타법이다. 레벌 블로우(level blow)라고도 한다.
(사진제공=스튜디오PGA민수용)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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