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여주)유동완 기자]

▲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고문성 대표

“최경주 프로님 파이팅하세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첫날 페럼클럽 고문성대표(61)가 최경주프로에게 화이팅을 전했다.

고문성대표는 30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7,2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후반 백 나인 1번 홀 출발을 앞둔 최경주를 직접 찾아 이같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최경주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PGA 챔피언스 투어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2위 그룹의 베른하르트 랑거와 알렉스 체카(이상 독일. 11언더파) 등을 2타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33만 달러(약 3억 9,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샌포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승부 끝 준우승을 차지한 지 일주일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국 선수 최초 PGA 투어 챔피언스 우승 및 일본의 아오키 이사오, 이도키 코하에 이어 아시아 선수 세 번째 우승자가 됐다.

2011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8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10여 년 만에 자신의 우승을 챔피언스 투어로 장식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 페럼클럽 시그니처 홀인 파3 16번 홀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전경

그런 최경주를 바라보는 고문성 대표는 이번 대회 호스트와 출전 선수로 일시 귀국한 그에 대해 솔직 담백한 얘기를 들려줬다.

“’대단한 선수다’ PGA 투어와 챔피언스를 병행하며 준우승, 우승을 거두며 이 시합을 위해 귀국했고 대한민국 PGA 진출한 프로 중 역사적인 기록을 계속 써 내려 가는 그런 선수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볼 때도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이어 “최경주 프로와는 아주 옛날 코스(미국)에서 갤러리로 처음 만났다. ‘최경주 파이팅’을 외치며 따라다닌 적도 있는데…(웃음) 기억이 새롭다. 이심전심이라고 할까? 본인도 골프를 사랑하는 한사람이고 나도 그렇다. 그런 부분이 통했다면 통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KPGA 코리안투어 후배들이 PGA 투어 Q스쿨에 가서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최경주 프로가 도움을 주고 자기 집 근처에 재단에서 운영하는 골프 연습장 등을 사용하게 해주는 등 아주 훌륭한 일들을 하는 걸 보면서 ‘훌륭하다’라는 얘기밖에 할 수가 없다.”고 극찬을 이었다.

▲ 동 코스 5번 홀 리베티드(직벽) 벙커

지난해 서 코스 11번 홀과 13번 홀 리베티드(직벽) 벙커 6개를 새로이 선보이며 화제였던 페럼클럽 고문성 대표는 올해 2021년 동 코스 5. 6번 홀 4개의 벙커를 또다시 신축하며 코스에 대한 깊은 열의를 드러냈다.

대회 코스 세팅에 대해서도 “내 개인적인 생각보다 장세주회장(동국제강)님께서 ‘작년 페어웨이가 너무 좁지 않았냐? 너무 어렵게 세팅 하지 말고 편안하게 칠 수 있게 해줘라’는 말씀을 토대로 페어웨이를 양쪽으로 2.5m씩 늘려 지난해보다 5m 정도 늘어났다.”고 했다.

또, “러프 역시 협회에서 얘기하는 수준에 맞춰서 너무 과다하지 않게 준비했다. 아마도 올해 시합이 작년보다 좀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린 컨디션도 올여름 비가 많이 와서 많이 습해져 있는 상황이고 그린도 많이 딱딱하지 않고 스코어가 좀 더 좋게 나올 것 같으며 올해는 두자리수의 우승(13, 14개 정도)이 예상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동 코스 6번 홀 리베티드(직벽) 벙커

코스 세팅에 토로하는 선수들에게 “대회를 위한 코스 세팅은 타 시합장보다 더 훌륭하게 준비했지만 선수들의 반은 ‘재미있다’라고 하고 반은 ‘어렵다’고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이 대회를 즐기면서 플레이에 전념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고문성 대표는 후배 선수들과 자웅에 나선 최경주에게도 “필 미컬슨의 우승을 보고 자기도 자극을 받았다고 했듯 이번 대회 잘해서 자기 기대에 맞는 플레이를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일축했다.

한편, 2021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 8개를 그려낸 김영수(32)가 2위 그룹의 김비오(31), 권오상(26. 이상 6언더파) 등에 2타차 단독 선수로 나섰다.

2006~2007년 국가 상비군을 지낸 김영수는 2008년 국가대표 시절을 보냈다. 2018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영수는 올 시즌 제63회 한국오픈 공동 5위 등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리며 우승 임박을 예고한다.

사진=유동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