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 라이더컵 우승을 차지한 미국팀, 트로피를 들고 우승을 자축한다.

미국팀이 19-9로 유럽팀을 제패하며 2016년 라이더 컵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했다.

미국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브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335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1-1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8점을 추가하며 10점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 1, 2라운드 포섬, 포볼 경기에서 11-5로 앞서며 우승을 예고했던 미국팀은 마지막 날 폴케이시(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홀 차 승리하며 대회 5전 전승을 기록한 더스틴 존슨을 필두로 7승 2무를 기록, 대승을 거뒀다.

19-9점의 점수 차는 지난 42회 라이더 컵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60~70년대 1-1 매치 오전, 오후 8명씩 출전 제외)

이전 2004년과 2006년 유럽이 승리할 당시 18.5-9.5의 스코어가 최근 가장 큰 점수 차였고 19점 이상을 기록한 해는 1965년 미국팀이 19.5-12.5로 우승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록은 1967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 챔피언스GC에서 열린 제17회 대회로 벤 호건(단장)이 이끌던 미국팀이 유럽팀에 23.5-8.5로 승리하며 라이더 컵 사상 최다 점수 차를 기록했다.

당시 대회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가 오전, 오후 각각 8명씩 경기에 나섰다. 23점을 기록한 해는 1963년 미국팀의 우승 당시에도 같은 점수로 유럽팀을 제압(23-9)했다.

1-1 매치 첫 주자는 유럽팀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잰더 쇼플리였다. 1, 2라운드 3전 3패를 기록한 매킬로이가 싱글 매치에서 쇼플리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체면을 세웠다.

이어, 패트릭 캔틀레이가 셰인 로리(아일랜드)에 4&2로 제압했고 유럽 선수 중 3승을 달리던 존 람, 세리지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등을 상대로 미국팀의 스코티 셰플러와 브라이슨 디섐보가 각각 4&3와 3&2로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챙겼다.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마스,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등도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는 TIED를 기록하며 승점 0.5점씩을 팀에 보탰다.

이날 유럽팀은 매킬로이, 이안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만이 1-1 매치에서 승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5전 전승을 기록하며 MIP에 선정된 세계 랭킹 2위 더스틴 존슨

한편, 제43회 미국 vs 유럽 라이더 컵 MVP에는 대회 5전 전승을 기록한 더스틴 존슨이 그 주인공이 됐다.

존슨은 아널드 파머(미국. 1967년), 가드너 디킨슨(미국. 1967년), 래리 넬슨(미국. 1979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2018년) 등과 함께 한해 라이더 컵 5전 전승을 기록한 5번째 선수로 그 뒤를 이었다.

1926년 6월, 영국 리섬 세인트 앤스의 로얄 리섬 & 세인트 앤스GC에서 열린 디 오픈을 2주 앞두고 미국 선수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PGA 통산 45승의 월터 하겐(미국) 역시 디 오픈을 출전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디 오픈 출전을 앞둔 2월, 하겐은 영국이 4명의 프로팀을 선발한다는 얘기를 발표했고 디 오픈 이전 미국과 영국의 소규모 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얘기가 라이더 컵의 시초로 알려졌다.

하겐은 라이더컵 6회 미국 팀을 지휘하며 4승을 일궈냈고 미국 팀에서 5회(1927년, 1929년, 1931년, 1933년, 1935년) 선수로 뛰었다.

경기는 4명의 선수가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예고했다. 시간은 흘러 수많은 말들이 난무했지만 5월 첫날 포섬, 둘째 날 싱글로 열린다고 발표됐고 하겐의 요청으로 각 팀 10명씩 참가했다.

이전 4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골프 애호가”가 연례 대회를 위해 컵을 기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하며 대회는 급물살을 탔다. 그가 바로 사무엘 라이더였다.

미국과 유럽의 코스를 번갈아 가며 경쟁하는 라이더 컵은 트로피를 기증한 영국 사업가 사무엘 라이더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