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감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한 고진영, 2009년 허미정 이후 한국선수 5승 합작(사진=LPGA TOUR)

고진영(26)이 1972년 창설해 50주년을 맞은 LPGA 투어 감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라건주 웨스트 린의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노 보기 플레이로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의 이정은(33), 오수현(호주. 7언더파) 등을 4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지난 7월 블런티어스 오프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그려낸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9승에 승수를 추가하며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 4,7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1972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캐시 휘트워스(미국)는 당시 3,750달러(약 440만 원)를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총상금은 30,000달러였다.

고진영은 올 시즌 박인비(33. 기아클래식), 김효주(26.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2승을 기록하며 태극 낭자 4승을 합작했다.

시즌 2승 한 그녀는 LPGA 투어 넬리 코다(3승), 아리야 주타누간(2승)에 이어 다승자 부분 3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9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1승 등 개인 통산 20승 고지에 올라서며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다운 승수를 자랑한다.

이날 고진영은 파4 7번 홀 첫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 11번 홀과 파5 18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그린 위 26개의 퍼트 수가 우승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이후 LPGA 투어 복귀 무대 우승을 차지한 그녀는 당시 “올림픽 출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나 자신을 느낀다. LPGA에 돌아가면 좀 더 성숙된 선수로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2018년 총 25개 대회 출전한 고진영은 13번의 톱10을 기록하며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왕에 등극했다.

또한, 2019년에는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메이저 챔피언십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그녀는 그해 L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20년 고진영은 COVID-19로 인해 단 4차례 대회에 출전해 LPGA 공식 머니 타이틀($1,667,925)을 획득하고 세계 랭킹 1위 선수로 시즌을 마쳤다.

한편, 이 대회는 2000년에 들어서며 안니카 소랜스탐, 수잔 페테르센, 브룩 핸더슨 등이 대회 2승씩을 거뒀고 한국 선수 4인방이 4승을 합작했다.

그 주인공으로 2000년 김미현, 2004년 한희원, 2005년 강수연 그리고 2009년 허미정이 등이 4승을 합작했고 고진영이 합류하며 5승 행보를 이었다.

50년 전인 1972년에 설립된 포틀랜드 지역의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다.

2021 대회는 기상악화로 3라운드가 취소되며 결국 54홀 축소됐다. 지난해엔 미국서부지역 산불로 인한 대기 질 저하로 대회가 54홀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