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우승한 박상현, 통산 10승 쾌거

박상현(3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박상현은 19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cc(파71/7,215야드)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총상금 5억 원) 최종라운드 7타를 줄이며 시즌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대회를 마친 박상현은 한 치의 양보 없이 끝까지 진검승부를 펼친 김한별(25. 21언더파)을 두 타 차로 제치며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지난 7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대회에 이어 2승을 합작한 박상현은 지난주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서요섭(25)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거듭났다.

또한, 코리안투어 10승을 기록한 박상현은 김대섭과 타이기록으로 9위에 랭크 됐다. KPGA 역대 최다승은 43승의 최상호 선수이며 현역 선수로는 강경남(38)이 11승으로 최다 우승 부문 7위다.

‘탱크’ 최경주(51)가 16승으로 4위이며 12승의 강옥순이 6위다. 9승을 기록 중인 배상문은 11위로 박상현의 뒤를 잇고 있다.

김한별과 1타차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1~3번 홀까지 줄버디를 그려내며 단숨에 선두를 꿰찼다.

이후에도 박빙의 승부는 이어졌고 후반 13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선 김한별을 파4 14번 홀과 파5 18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2, 13번 홀 위기가 찾아왔음에도 파세이브로 스코어를 지킨 박상현이 13번 홀 파를 기록하고 포효하는 모습은 마치 우승 후 그만의 세리머니 보다 더 흥분한 모습이었다.

중계를 진행하던 강한서 캐스터는 “박상현 프로의 이런 모습은 우승을 해도 저 보다는 약할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홀 이었고 신중함이 엿보인 결과물로 위기 능력이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승한 박상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대상을 목표한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000점을 추가한 그는 4,764포인트로 이 부분 1위 김주형(19)과 근소한 차이(176포인트)로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시즌 상금 433,743,598원의 박상현은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섰고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40억(4,029,642,678원)을 돌파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 우승 후 인터뷰에 나선 박상현

박상현은 “대회에서 우승은 항상 기쁘다. 코리안투어 10승과 통산 상금 40억 돌파 기록을 세워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13번 홀 파 퍼트가 최종라운드 승부처였다. 정말 오랜만에 힘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투어를 시작해 어느덧 17년 차다. 샷감도 좋고 이전보다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 공을 잘 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기술적인 실력보다 나에게는 분위기를 만드는 힘이 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올해는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며 랭킹과 상금 순위를 유지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 간다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아깝다. 일본투어는 내년에 갈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준우승한 김한별, 3번 홀 퍼팅 전...

한편, 17번 홀까지 1타차로 박상현을 추격하던 김한별은 마지막 18번 홀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투온을 시도하려 3번 우드를 잡았다.

실수로 이어진 두 번째 샷 미스가 뼈아팠던 김한별은 결국 쓰리 온 마저 놓치며 파 세이브에 그쳤고 시즌 2승 고지에 오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제네시스 우승 등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36. 16언더파)이 단독 3위로 차지했고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 김주형(13언더파)은 공동 5위를,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비오(31. 12언더파)는 공동 8위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