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충북/청주)유동완 기자]

▲ 공동 3위 임희정,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RD 10번 홀 티 샷

“코스에 적응했어요. 이제 남은 건 우승이죠?(웃음)”

세리키즈 주역 임희정(21)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둘째 날 5타를 줄이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임희정은 18일 충북 청주 세종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오후 14시 00분 선두 이가영(22)과 2타차 2라운드를 마쳤다.

파5 10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가영(22)의 순위는 오후 조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회 첫날 3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7위에 랭크 됐던 임희정은 이날 코스에 적응하며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코스에 적응했으니 이제 남은 건 우승이죠”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자신감이 드높았다.

임희정은 “오늘 일단 샷이 핀에 붙는 상황이 많았다. 어제는 어프로치 버디만 했는데 오늘은 아이언 샷 후 버디를 잡아냈다. 티 샷도 좋았고 오늘 경기 만족하지만, 오후 조 선수들이 남았으니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임희정(사진=유동완 기자)

이어, 선두권에 올랐는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가? 라는 질문에 “욕심보다는 그냥 기회가 오면 잡게 열심히 연습만 하려고 한다. 최종라운드 1. 2라운드처럼 버디를 많이 치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언 샷 거리를 잘 맞추고 싶다는 임희정은 그녀만의 우승의 원동력은 아이언임을 조심스레 밝히는 분위기였다.

짧은 거리 미스 샷을 줄이는게 최종라운드 가장 큰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인 임희정은 지난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세리키즈 2기 출신으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임희정이 책임감을 앞세울 최종라운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스폰서인 OK저축은행은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레전드’ 박세리의 뒤를 이을 선수 양성에 앞장서며 세리키즈 장학제도를 6년째 시행 중이다.

올해 2021년까지 총 18명의 세리키즈 장학생을 육성한 재단은 아직까지 이 대회 장학생 출신 선수 우승이 없는 부분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KLPGA ‘메이저 퀸’으로  7승을 합작 중인 임희정, 박현경 등이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앞세우며 우승을 각오했다.

▲ 박현경,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RD 13번 홀 퍼팅 후...

한편, 임희정과 세리키즈 2기인 박현경 역시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2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글 1개, 버디 3개를 앞세운 ‘골프 천재’ 김효주(26. 9언더파)는 보기 프리 경기로 5타를 줄였고 다섯 홀을 남긴 이가영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