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7일 파미힐스CC(파71, 7,215야드 경북 칠곡)에서 열린 2021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박상현(38)은 보기 1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67-65)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9승의 관록을 자랑하는 박상현은 올해 7월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 이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단독선두에 오른 김영수(32)는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 5개, 이글 1개를 잡고 7언더파 64타를 치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67-64)를 기록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전반을 마친 김영수는 후반 4연속(3번~6번홀) 버디와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첫날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국가대표(2008년)를 거쳐 프로(2009년)로 전향한 김영수는 아직 우승은 없다. 이번 시즌 코오롱 한국오픈(6월)에서 공동 5위가 최고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안개와 강우로 인해 두 번에 걸펴 약 2시간 10분여 지연돼 마지막 팀이 오후 3시 20분에 출발했다.

오후 6시 20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이날 출전선수 131명 중 75명만이 경기를 마쳤고 끝내지 못한 선수(50명)는 18일 오전 7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치고 박상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올해 우승도 했지만 퍼팅감이 안 좋아 마음고생을 했다. 첫날 후반 퍼팅감이 좋아지며 분위기를 탔고 아이언샷도 잘 되고 있다. 오늘 태풍권에 있다 해서 긴장했는데 바람과 비를 피해가며 많은 타수를 줄인 만족한 플레이를 했다.

▲ 2018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당시처럼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공격적인 플레이는 실수를 해도 파세이브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에 퍼팅을 바꿨는데 퍼팅감이 돌아오면서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많은 찬스를 만드는 기회가 됐다.

▲ 2018년 3승 때와 지금은 어떤가?
세월이 흐르다보니 마음은 당시인데 몸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때는 샷이면 샷, 리커버리, 퍼팅 등 투어 16년을 뛰면서 제일 잘 치고 잘 맞았다. 아직은 그 정도의 샷감 보다는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하고 러프가 길기 때문에 노련미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정확성이 중요해 남은 이틀도 지금 분위기로 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투어에서 대상 말고는 다 받은 것 같다. 대상에 욕심이 많다. 올해는 코리안투어에만 전념하고 일본투어는 이번에 포기하고 내년에 갈 생각이다. 대상 욕심이 있어 국내 투어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 주면서 열심히 뛰겠다.

▲ 1~2라운드 김주형과의 플레이는 어땠나?
엄청나게 어린 선수지만 반대로 배우고 있다. 플레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느리긴 한데 느린 것에 대해 경기위원이 붙었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빨리 플레이를 진행하면서도 신중함이나 집중력이 대단하다. 나보다 투어 경험이 많은 것처럼 ‘몇 살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