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충북/청주)유동완 기자]

▲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이가영, KLPGA 투어 1승을 기린다.(사진=유동완 기자)

“이젠 최종라운드 이 악물고 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이가영(22)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첫날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6개를 그려내며 공동 선수로 나섰다.

이가영은 17일 충북 청주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지영2(25) 등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014년 국가 상비군을 시작으로 2015~2017년까지 국가대표 시절을 보낸 이가영은 2부 드림투어 2승을 기록 중이나 정규투어 우승은 없다.

2021 시즌 20개 대회 출전해 톱15 위에 13차례 이름을 올린 이가영은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이 시즌 최고 성적이다.

경기 후 이가영은 “전체적으로 미스들이 없어서 보기 없이 플레이했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아서 버디 찬스도 많았다.”며 “핀 선상인 세컨 샷 거리가 많아서 많은 스코어를 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최종라운드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는 그녀는 “다른 것 없이 마지막 날만 잘 친다는 생각으로 칠 것이고 성적을 더 낼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다.”며 “이젠 내 자신의 경기에 실망하게 되면 꼭 표현하고 다음 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하던 이가영이 “저도 속이 타는데 표현을 안 할 뿐입니다. 이젠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우승을 할 것 같은 생각이다. 이젠 바뀔 거에요”라며 웃어 보였다.

프로암 하루와 공식 연습라운드 12홀을 소화했다는 이가영은 “한 홀 한 홀 코스 공략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젠 최종라운드 이를 악물고 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상금 340,044,666원으로 상금 순위 10위인 이가영은 대상 포인트 9위다. 우승 없이 순항 중인 그녀가 자신의 각오처럼 최종라운드 이를 악물고 우승 경쟁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3년 국가 상비군과 2014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김지영도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지난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1년여만에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김지영은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처음으로 청주에서 열리는 정규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오랜만에 본가에서 대회장을 오가니 좋고, 집밥 먹으니 마음이 편안하다. 그래서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고 잘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황유민(18. 신성고3)이 1라운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황유민은 ‘OK세리키즈 장학생’으로 올해 한국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과 빛고을 중흥배 아마추어 선수권을 석권했고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공동 4위로 골프 유망주의 입지를 다시 한번 더 굳혔다.

황유민은 “프로 선배들과 경기할 때 여유로움을 좀 많이 보고 배우는 것 같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것이 많이 배울 점인 것 같다.”며 “오늘 두 번째 샷을 하기 편한 곳으로 티 샷 한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때그때 나오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첫 날 잘 마무리했으니,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보다(공동 4위) 좋은 순위 기록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