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2022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로고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이 17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지난해까지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우리에게 친숙했던 이 대회는 포티넷(소프트웨어 및 사이버 보안 시스템)이 향후 6년간 대회 스폰서로 나선다.

2007년 프라이의 일렉트로닉스 오픈으로 출발한 대회는 그해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우승 상금 9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2008년 스폰서가 ‘프라이스 닷컴’으로 바뀌며 대회는 Frys.com 오픈으로 8년 동안 열렸다.

대회 7년 차이던 2014년 한국의 배상문(36)이 15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한국 선수 우승이 유일한 배상문은 이전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을 통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고 2014년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Frys.com 오픈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PGA 투어 가을 시리즈로 시작됐다. 하지만 2013년 10월 PGA 투어가 1월이 아닌 10월에 개막전 시기를 변경한 후 대회는 PGA 투어 시즌의 개막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6년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대회명이 바뀌며 그해 브랜던 스틸(미국) 우승했고 2017년 타이틀을 지켜냈다. 이 대회 2연패 기록은 스틸이 유일하다.

▲ 지난해 세이프웨이 오픈, 자신의 아들 레이건과 우승을 일궈낸 스튜어트 싱크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케빈 트웨이, 카메론 챔프,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등이 우승을 이어왔다.

특히, 싱크는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레이건/캐디)과 호흡을 맞추며 PGA 투어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투어 통산 8승에 승수를 추가하며 관록을 자랑했다.

타이틀 방어를 기대케 했던 싱크는 아들(코너)의 결혼식 참석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회 불참한다.

한편, 한국의 김시우(26), 강성훈(34), 노승열(30) 등이 시즌 개막전 출전한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9월 24일 열리는 남자골프 대륙 간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 컵’을 앞두고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세계 랭킹 5위안에 선수로는 람이 유일하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첫 대회 람, 맥스 호마(미국) 등과 1, 2라운드 자웅에 나선다. 최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이후 약 3주 만이다.

PGA 투어 8승의 ‘탱크’ 최경주(51)에 이어 한국 선수 중 3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2016시즌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생애 첫 승을 거뒀고 이듬해인 2017시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 시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했다.

▲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 김시우(사진=유동완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팀 코리아의 대표로 출전한 김시우는 임성재(23) 등과 각각 공동 32위와 22위로 올림픽 경기를 마쳤다.

2주전 투어 챔피언십 공동 20위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으로 주목을 받은 임성재는 이번 주 개막전을 건너뛰고 오는 30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을 시즌 첫 대회로 나설 예정이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 493개에 타이기록을 써냈다.

최종라운드 버디 5개를 추가한 임성재는 한 시즌 총 498개의 버디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1980년 이후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을 새롭게 수록했다.

PGA 투어 통산 45승의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 지난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그리고 이번 주 초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윌 잴러토리스(미국) 등이 참가한다.

2021~2022시즌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은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스파(파72/7,166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 1973년 실버라도 컨트리 클럽

실버라도 노스 코스는 1968년부터 1980년까지 PGA 투어 대회를 매년 개최했으며 카이저 인터내셔널 오픈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9년 동안 열렸다.

2007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그레이호크GC 랩터 코스에서 프라이의 일렉트로닉스 오픈이 처음 시작했고  2008년 Frys.com 오픈이 캘리포니아  산마틴의 코데발레 골프 클럽에서 개최됐다.

이후 PGA 투어는 2014~2015시즌 중 나파와 실버라도 컨트리클럽으로 대회 장소가 변경된 후 지난해까지 같은 코스에서 열리고 있다.

PGA 투어는 이번 주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8월 말까지 정규 시즌 45개 대회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등 총 48개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PGA TOUR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