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31)가 2021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총상금 5억 원) 첫날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하고도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김비오는 16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cc(파71/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7개, 보기 2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 최민철(33), 이태훈(31), 김주영(19), 김민준(31. 이상 6언더파) 등과 5타차 공동 38위로 경기를 마친 김비오는 이날 파4 2번 홀 OB(아웃오브바운즈) 두 개가 뼈아팠다.

이어진 파5 3번 홀 티 샷 역시 OB를 범한 그는 또다시 한 타를 잃는 보기를 범했다. 파4 1번 홀 버디를 그려낸 그는 3번 홀까지 4타를 잃으며 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6번 홀에서 9번 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치며 잃었던 타수를 차분히 되찾기 시작한 그는 후반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잃었던 6타를 되찾은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 버디를 기록하며 언더파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지난 2019년 이 대회 첫날 3언더파 공동 29위로 출발한 김비오는 2라운드 5타를 줄이며 공동 5위에 랭크 됐다.

이어 3라운드 5타를 더 줄인 그는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국가 상비군을 지낸 김비오는 2007~2008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10년 밀리언야드컵(한일국가대항전) 한국 대표로 활약한 그는 2012년 KPGA 상금왕에 등극했다.

2010년 조니워커오픈을 통해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김비오는 2012년 2승, 2019년 2승을 추가하며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2년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비오가 첫날 쿼드러플보기를 범했음에도 언더파 경기를 펼친 만큼 2연패 도전은 상당히 희망적이다.

또한, 시즌 GS칼텍스 오픈과 제63회 한국오픈 4위, 제36회 KPGA 선수권대회 공동 10위, 전자신문 오픈 공동 13위, 그리고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1위를 기록한 그가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로 통산 6승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21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최민철, 11번 홀 드라이버 티 샷

“8개 홀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아이언 샷과 그린 위 퍼트가 잘된 하루입니다”

제61회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이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후 골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의 얘기대로 버디를 기록한 8개 홀 파 온(100%)에 실수가 없었다. 하지만 보기를 기록한 9번 홀과 11번 홀에선 파온 실패가 보기로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출발한 최민철은 2, 3라운드 6언더파를 지켰고 최종라운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주 역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오버파 공동 93위로 컷 탈락했던 김주형이 1라운드 공동선두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 KPGA 입회 3개월 17일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올 시즌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며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로 핫 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구 사나이’ 서요섭(25)은 2언더파 69타 공동 2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