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인천/청라)유동완 기자]

▲ 2014년 이후 신한동해오픈 첫 톱10에 진입한 배상문(사진=유동완 기자)

“와~ 우승한 거 같은데요…” 믹스트존을 찾은 기자들에게 배상문은 인사를 대신한 환한 미소로 반가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3, 2014년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우승한 배상문(36)이 대회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했다.

배상문은 12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GC(파71/6,9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마지막 날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95타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13번 홀까지 14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서요섭(25)에 5타차 공동 7위(오후 14시 10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0번 홀을 출발한 배상문은 전반 프로트 나인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이븐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백 나인 2번 홀 버디에 이어 4번 홀부터 8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선보이며 이 대회 2연패 챔프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14년 우승 이후 2017년 공동 104위로 컷오프 된 배상문은 이번 대회 4년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감을 앞세우며 내년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예고했다.

경기 후 배상문은 “오늘 후반 백 나인 버디 6개를 기록해 기분 좋다. 그린 위 퍼팅이 따라준 결과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 얻을 결과라 더욱 값지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1, 2라운드 미스가 두려워 방어적인 플레이를 했다. 후회스럽다. 미스 샷이 나오더라도 공격적으로 쳤다면 이렇게 후회는 없을 것인데…. 오늘은 미스가 있어도 공격적으로 치자는 생각이 맞아떨어져 많은 스코어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인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투어에 반영하겠다. 아이언 샷이 살아난 만큼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10월까지 국내에 머문다는 배상문은 목 디스크로 인해 손목 부상까지 이어지는 상태라고 전했다. 하반기 코리안투어 출전이 아직까지 미정인 그는 치료가 되는 상황을 체크하면서 대회 출전을 결정한다고 한다.

한편, 배상문은 최종라운드 함께 경기를 펼친 강경남(39)와 이태희(37)와 서로 배려하며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출전 이후 군입대한 배상문은 코리안투어 9승, 해외투어 5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