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일 해피니스CC(전남 나주)에서 2021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연습라운드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대회 추천 선수로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35)이 연습라운드를 함께 했다.

프로 데뷔(2005년) 이후 은퇴(2019년) 때까지 KIA타이거즈에서 투수로 활약(77승 75패 86세이브)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을 획득에 견인했다.

현역 시절부터 취미로 즐기던 골프 실력을 한껏 뽐내며 공식 연습을 마친 윤석민은 “연습라운드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며 “진지하게 즐기면서 프로 선발전에도 도전을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2일 개막하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윤석민은 현정협(39), 이근호(36)와 함께 2일 오전 8시 40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다음은 윤석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공식연습을 마친 소감은?
너무도 좋아하는 골프다. 코리안투어에 초청되어 연습라운드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다.

▲ 야구와 골프의 차이점?
필드, 공, 클럽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한다. 골프장마다 또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고, 혼자만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점이 야구와는 또 다른 골프의 매력이다.

▲ 야구는 살아있는 공, 골프는 죽어 있는 공이라 표현한다. 어떤 것이 더 어려운가?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살아있는 공이 더 쉽다. 골프선수들이 움직이는 공을 치면 어려울 것이다. 상대적인 것 같다.

▲ 프로골퍼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고 했다. 
프로골퍼가 된다는 것이 1부 투어에서 뛴다는 것이 아니라 골프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니 골프를 더 즐기고 싶다. 진지하게 즐기면서 프로 선발전에도 도전을 해보고 있다. 선발전에 통과하면 ‘프로’라는 단어가 붙는 것이 목표였다.

▲ 김비오ㆍ곽희건과 연습라운드를을 했다. 어땠나?
(김)비오와는 워낙 친해 사적인 라운딩도 많이 했다. 코리안투어에 초청되어 함께 라운딩하니 기분이 색달랐고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광주와 근접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광주는 은퇴 후 서울로 가면서 오랜 동안 찾질 못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오니 고향에 온 느낌이다. 해피니스도 광주 있을 때 라운딩을 많이 해서 친숙하다.

▲ 프로 무대 첫 데뷔인데 목표는?
여름에 날씨도 더웠고 무릎도 다쳐 골프를 잠시 쉬었다.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되어 훈련을 급하게 했는데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다. 박찬호 선배가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하며 자꾸 아이언으로 티샷을 치지 말고 드라이버로 뻥뻥 쳐야 한다고 했다. 첫날은 진지하게 치고 싶고, 둘째 날 상황을 봐서 거리를 내며 투온 시도를 할 생각이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