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 시즌의 마지막 이벤트 중 하나로 2007년 이전까지는 지난 PGA 투어 시즌 상금 순위 30위 선수들이 출전했다.

2007년부터는 4개의 페덱스컵 PO의 마지막 이벤트였으며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0위까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다.

2019년 페덱스컵 PO는 3차전으로 축소되었으며 투어 챔피언십은 9월 중순이 아닌 8월 말로 개최 시기를 옮겼다.

원래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다음 시즌에 예선 면제 경쟁)가 이어졌지만 2013년 PGA 투어 시즌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투어 챔피언십이 시즌 마지막 이벤트로 변경됐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여러 코스에서 개최되던 이 대회는 1997년부터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 클럽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번갈아 진행되었다.

이후 2004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은 이 대회의 영구적인 코스로 자리 잡았다.

1987년 톰 왓슨(미국)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36만 달러의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대회명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이었고 총상금은 200만 달러로 한화 약 23억 3,000만 원이었다.

이후 33년이 흐른 지난해 2020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3승을 기록했고 첫 우승은 1999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2007년부터 페덱스컵 PO 최종전으로 나선 투어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2년 후인 2009년 정상 탈환하며 2승을 거뒀다.

PGA 투어 통산 45승의 필 미컬슨(미국. 2000-2009년)과 통산 19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6-2019년) 등이 2승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PO로 선정되기 전인 2006까지 투어 챔피언십 우승은 우리에게 익숙한 비제이 싱(피지. PGA 통산 34승), 애덤 스콧(호주. PGA 통산 14승) 등이 1승씩을 기록했다.

2007년 페덱스컵 PO는 노던 트러스트,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으로 열렸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2018년을 끝으로 PO는 3차전으로 압축됐다. 델 테크놀리지 챔피언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이전 1,0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는 1,500만 달러(174억 7,500만 원)로 증액됐다.

▲ 2018 페덱스컵 우승한 저스틴 로즈(왼)와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2018년 당시 타이거 우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페덱스컵 우승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고 그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받았다.

2019년 총 보너스 상금이 2,5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이중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한 페덱스컵 챔피언은 1,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받게 됐다.

또한, 7,00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는 정규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 이후 가장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획득한 상위 10명에게 보너스가 주어졌다.

이번 시즌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2,171점 1위로 보너스 2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투어 챔피언십 챔피언에겐 우승 보너스 상금 1,500만 달러(약 174억 원), 2위는 500만 달러(57억 8,750만 원), 3위에게는 400만 달러(46억 3,000만 원)가 돌아간다.

꼴찌 30위를 해도 39만 5000 달러(한화 약 4억 7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데 이 금액은 KPGA 코리안투어 총상금 5억짜리 대회와 비슷한 금액이다.

2019년 페덱스컵 PO 최종전에 변화가 찾아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19년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스트로크 기반 시스템(페덱스컵 시작 스트로크)을 반영했다.

당시 투어 챔피언십 우승한 우즈는 “페덱스컵 챔피언 로즈의 들러리에 불과했다.” 등 美 골프 전문 매체들이 일제히 문제의 심각성을 보도했고 “PO 최종전의 우승자는 한 명으로 충분하다”라는 목소리가 2019년 대회 규정을 바꾼 셈이다.

이로 인해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이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위는 10언더파 스코어를 부여받고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출발한다.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는 6언더파, 5위는 5언더파를 받으며 6~10위는 4언더파, 11~15위까지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가 주어진다.

21~25위는 1언더파를 그리고 26~30위는 이븐파로 선두와 10타차 악조건 속 자웅에 나선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1,500만 달러의 보너스와 PGA 투어 5년 시드를 확보하게 된다.

▲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연속 페덱스컵 PO 출전하는 임성재

한편, 한국의 임성재(23)가 3년 연속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는 지난주 막을 내린 PO 2차 BMW 챔피언십 단독 3위의 성과이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위로 급상승한 결과물이다.

3년 연속 출전은 임성재가 최초지만 ‘탱크’ 최경주(51)가 2007, 2008, 2010, 2011년 출전한 기록이 있다.

한국 선수 중 투어 챔피언십 최고 성적은 2011년 최경주의 공동 3위다. 또한 그는 2007년 공동 21위, 2009년 9위, 2010년 18위 등 투어 챔피언십과 인연이 깊다.

2009년 아시아 최초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한 양용은이 그해 공동 18위와 2011년 29위를, 배상문은 2015년 공동 18위 그리고 2016년 김시우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리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임성재는 3언더파의 스코어로 대회를 시작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