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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근 전 프랑스 한인회장 회고록, 잔잔한 파문 일으켜

박성범 전 국회의원, “우리 교포사회의 유럽 진출 역사에 중요한 기록을 남긴 인물” 박관식 객원기자l승인2021.08.13l수정2021.08.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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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박관식 객원기자] 최근 박광근 전 프랑스 한인회장 회고록 『독일에서 파리까지』(배병휴 지음, 도서출판 말벗)가 국내에서 출간되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박광근 회장은 최근 조국에 머무는 동안 필자인 배병휴 전 매일경제신문 전무를 만나 인터뷰를 가진 이후 회고록을 내고 다시 귀국했다.

박광근 회장이 배병휴 회장을 만난 것은 2016년 강남의 어느 조찬 포럼에서였다. 그 당시 월간 『경제풍월』의 발행인이었던 배병휴 대표는 파독 광부 출신으로 프랑스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 회장을 인터뷰해 기사화했다. 그 후 두 사람의 인연이 맺어진 이후 회고록의 결실이 맺어진 것.

현재 인터넷신문 「이코노미톡뉴스」 명예회장인 배병휴 회고록 집필자는 “파독 광부이야기는 들을수록 감동과 함께 눈물이 나지만 박 회장은 6·25 참전 경찰 유자녀로서 굳은 자수성가의 의지로 공든 탑을 쌓은 사례였다.”며 “필자는 박 회장에 앞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열성적인 헌신이 국가경제개발에 큰 기회가 된 사실을 들은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배병휴 회장은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의 서독 국빈 방독을 수행한 통역관인 백영훈 박사로부터 파독 광부들과 박 대통령이 만난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몇 차례나 들었다.”며 “또 취재기자로 수행했던 한국일보 정광모 기자로부터 ‘나라가 가난하여…’라는 박 대통령의 울분을 전해 듣기도 했다. 이런 사연이 있었기에 박 회장의 이야기를 금방 실감나게 듣고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1964년부터 1977년까지 광부 7968명, 간호사 1만1057명이 파독된 근로자 수출정책은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파독 인력수출을 종료시킨 1977년은 우리나라 총수출이100억 달러를 돌파한 해로 ‘조국 근대화의 분수령’에 도달한 시점이었다.

이는 광부와 간호사 등 인력수출의 성공적 목표가 달성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파독 근로자들의 산술적인 최대 공헌은 땀과 눈물의 국내 송금이었다.

덧붙여 배병휴 회장은 “박 회장은 비록 광부로 파독됐지만 독일의 선진기술을 배워 자립하겠다는 각오였다. 광부 생활 틈틈이 독일어를 학습해 머지않아 통역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기술계 학교로의 진학이 차질을 빚자 인접국 파리 진출로 진로를 변경했다.”며 “박 회장은 파리로 입성한 지 불과 13년 만에 뿌리를 내려 재불 한인사회의 얼굴로 부상했으니 이보다 더 크게 속성으로 성공할 수가 있을까. 박 회장은 프랑스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기업 투자유치 역할을 맡고 모국의 경제개발에도 적극 기여했다. 이 때문에 필자는 파독 광부의 성공실록 기록자로서 보람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성범 전 국회의원은 “박광근 회장은 우리 교포사회의 유럽 진출 역사에 중요한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파리를 중심으로 한 한인 교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길라잡이였다.”며 “1979년부터 1987년까지 KBS 파리 특파원을 지내면서 박 회장의 활동과 교민사회를 위한 역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성실성과 봉사정신을 늘 높이 평가해 왔다.”고 전언했다.

파독근로자연합회 이사장 직무대행 권이종 교육학 박사는 “박 회장이 성공하기까지는 여러 중요한 요인이 있지만 두 가지만 언급하자면 하나는 신앙의 성숙 과정이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근면·성실·정신력이었다.”며 “이 책이 국내외 국민과 후세들에게 많이 읽혀져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왜 우리가 독일 막장에 광부로 가야만 했던가, 그들의 외화 벌이가 한국경제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가, 한 사람이 일생 동안에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추천했다.

파리연합교회 한상현 담임목사는 “박광근 회장은 유럽 한인 이민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의 인생이 개인 역사를 넘어 그처럼 자신 있게 언급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일본의 식민지와 전쟁의 잿더미에서 오늘날 기적 같은 경제성장의 계기가 되었던 ‘파독 광부’를 다녀오셨다.”며 “또한 유럽 최초의 한인식당 「오아시스」와 프랑스 최초의 한인교회 「파리연합교회」를 창립하셨다. 이러한 일들이 자연스레 한인회 조직으로 이어지고 박광근 장로님을 중심으로 이민 1세대가 한마음이 되는 역할을 감당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사는 “55년 이민의 역사는 한 개인의 역사를 넘어 ‘유럽 한인 이민사의 디아스포라 한인들 의 전형적인 모델’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가장 어려웠던 시대, 나라를 떠나 타지에서 살아온 이민자들의 고달팠지만 자랑스러운 역사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따뜻하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관식 객원기자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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