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일본 사이타마현)유동완 기자]

▲ 2일 오후 1시 경 인터뷰를 마친 박인비, 고진영이 화이팅을 외쳤다.(사진=유동완 기자)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대회를 이틀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2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엔 ‘팀 코리아’ 여자선수를 대표해 박인비, 고진영(26)이 나섰다.

지난 1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팀 코리아 박인비와 고진영은 “공항에서 골프장 이동하는 시간에서 좀 피곤했는데 잘 자고 잘 쉬어 좋은 것 같다.”며 “공항에서 숙소까지 2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언니들과 수다도 떨고 그런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좋다.  호텔에서 삼겹살,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어제오늘 나인 홀 세 번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18홀 연습을 생각해 봤는데 더위가 생각보다 심해서 컨디션 조절에 취약할 것으로 생각해 나인 홀로 결정해 연습에 임할 예정”이라며 “어제 코스에서 나인 홀을 연습했고 오늘내일 나인 홀씩 연습하고 코스 탐색에 전념하겠다.”고 두 선수가 얘기했다.

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는 1904년 이후 112년만인 2016년 올림픽에 복귀했다. 여자 대회는 1900년 이후 116년 만이다.

1900년 첫 출범한 파리 올림픽 골프 대회는 그해 남자부 찰스 샌드스(미국. 금), 월터 러더포드(잉글랜드. 은), 데이비드 로버트슨(잉글랜드. 동) 등이 메달리스트로 올림픽 첫 대회를 장식했다.

4년 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선 조지 리옹(캐나다. 금), 챈들러 이건(미국, 은), 버트 맥키니, 프랜시스 뉴턴(이상 미국. 동)이 메달을 수상했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금), 헨릭 스텐손(스웨덴. 은), 맷 쿠차(미국. 동) 등이 주인공이 됐다.

1900년과 1904년 올림픽 골프 대회를 치른 남자골프에 반해, 여자 골프 대회는 1904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1900년 여자골프 대회에선 마가렛 애벗(미국. 금), 폴린 휘티어(미국. 은), 다리아 프랫(미국. 동) 등 미국이 모든 메달을 석권했고 이후 116년 만에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가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 그녀가 “리우올림픽 때 보다 코스가 길게 세팅된 것 같다. 티 박스도 길다. 200야드 남는 홀이 두세 개가 있었고 코스 상태는 굉장히 좋다. 흠잡을 수 없다. 핀 위치가 관건이고 그린이 단단해지면 까다로울 수 있고 어제 러프를 자르는 걸 봤는데 조금은 순조로운 1, 2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어려운 무대다. 다른 대회보다 부담인 것도 사실이다. 리우보다 마음이 편하고 그때보다 부담감도 덜하고 컨디션도 나은 것 같다. 또한 창창한 후배들이 함께 출전해 든든하며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고진영은 출전 각오로 “많은 질문에 답했듯 첫 출전의 부담감은 있으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올림픽 후회 없이 임할 것이고 1년을 버텼다. 기다리며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인비(박인비)언니를 비롯 한국의 선수들이 기량이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부담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책임감 있게 플레이 할 것이고 팀 코리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토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회는 전 세계 36개국 60명이 출전해 4일 동안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8월 4일부터 도쿄 인근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 7.466야드)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