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일본-사이타마현)유동완 기자]

▲ 인터뷰 후 화이팅을 외친 (왼) 임성재-김시우(사진=유동완 기자)

“한국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큰 영광이다” “어려서부터 나오고 싶은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의 주역 김시우(26), 임성재(23)가 대회를 하루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28일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66야드)에서 팀 코리아 의류를 착용하고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아주 밝은 모습에 두 선수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장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차 적응도 전혀 없고 골프장도 한국과 비슷한 환경이고 무엇보다 골프장 상태가 상당히 좋아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메달권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 대회 하루 전 자신감을 선보인 김시우(사진=유동완 기자)

올림픽 대회 첫 출전인 만큼 책임감을 동반한다는 김시우는 “일본에서 Q스쿨 시절을 보낸 만큼 골프장 적응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회 첫날부터 제가 본 대로만 잘 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임성재 역시 “2016, 17년 일본에서 경기를 했다. 코스는 2년 동안 치면서 장단점을 알 정도다. 특히 그린이 워낙 좋고 페어웨이가 많이 떠 있어서 아이언 샷 하기가 상당히 좋다. 지난 일본의 경험이 아주 좋을 듯하다.”며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께 최선의 모습을 보답하겠다”고 토로했다.

올림픽 대회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시우는 어떤 대회 든 자신이 출전한 대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내가 출전하는 대회는 다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말했고 임성재는 “PGA 투어 대회 든 대륙 간 골프 대회 든 출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특히 올림픽 대회는 첫 출전이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웃어 보였다.

일본 입국 전 한국에 약 1주일간 머문 두 선수는 디 오픈을 건너뛴 배경을 설명했다. “PGA 투어 디 오픈을 출전했다면 올림픽 스케줄이 빡빡하다. 그래서 우린 한국행을 택했고 올림픽을 위해 연습과 휴식을 병행하며 릴렉스 했다.”고 전했다.

최근 샷감에 대해 김시우는 “두세 달 전부터 아이언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핀 위치와 상관없이 그린 코너로 볼을 보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좋은 경험으로 작용 될 것이다.”며 “이번 시즌 올림픽까지 시간이 있어 천천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열심히 해 팀 코리아에 들어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 올림픽 골프 대회 하루 전 인터뷰 한 임성재(사진=유동완 기자)

5일 동안 연습에 전념한 임성재 역시 “최 감독님의 전술대로 ‘아이언 샷은 핀으로 쏜다’ ‘무조건 핀을 보고 쳐라.’라는 최 감독님의 얘기를 잊지 않고 있다. 연습 또한 핀을 보고 쳤고 그린 중앙이 아닌 코너로 쏘며 연습해서 대회 때 핀 위치가 싸이드에 있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재를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김시우는 “성재(임성재)가 PGA 투어에 올라와 매주 보게 되니 매우 기쁘다. 우린 친한 형 동생이다.”라고 말하자 임성재는 “어려서 신 같은 존재였던 시우(김시우)형과 함께 PGA 투어에서 뛰면서 더 가까워지고 올림픽 출전까지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라고 각별한 사이임을 얘기했다.

한 외신의 기자가 군 면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김시우와 임성재는 단호하게 “딱히 할 말이 없다. 우린 올림픽 골프 대회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했고 열심히 플레이하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29일 열리는 2020 올림픽 남자골프 대회 1라운드,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오전 8시 25분 1번 홀 티 샷 하며 김시우는 라스무스 호가드(네덜란드. 131위), 로맹 랑카스케(프랑스. 215위) 등과 오전 10:03분 자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