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현의 12번홀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9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CC(파72, 6,639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첫날 오지현(25)은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보기 없이 전 후반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오지현은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공동 2위(7언더파 65타) 지한솔(25), 박민지(23), 이가영(22)을 1타차로 따돌렸다.

2018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오지현은 “샷과 퍼트 모두가 잘 돼 플레이가 수월했다”며 “좋은 경험이 있던 이 코스에서 남은 이틀 잘 쳐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공동 2위 그룹의 박민지, 지한솔, 이가영은 이날 모두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았다.

지난주 대회(맥콜 모나파크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시즌 5승의 박민지는 “컷 탈락 할 때마다 겸손해 지는 것 같다”며 “오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샷감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2번홀(파3, 155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지영(25)은 박현경(21), 이기쁨(27), 최가람(29)과 함께 공동 5위(6언더파 66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안신애(31)는 5타(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를 잃고 5오버파 77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치고 오지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올해 개인 베스트스코어(64타)를 기록하며 샷과 퍼트가 잘돼 기분 좋은 하루다.

▲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웨지샷이 잘 돼 짧은 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 샷도 퍼트도 잘돼 플레이가 수월했다.

▲ 오랜 만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을 찾고 있어 나름대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었다. 이번주 샷 감 좋아 남은 이틀도 재밌게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목표는?
우승 한 지도 오래됐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만큼 남은 이틀 잘 쳐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

▲ 산악 지형에서 계속 플레이하고 있다.
중간에 한주 쉬웠기에 다른 선수들보다는 덜 힘들다. 남은 이틀 감만 좋다면 좋은 성적 있을 것 같다.

▲ 코스 상태는?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예전에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나와는 잘 맞는 것 같다.

▲ 올 해 부진한데 마인드컨트롤은?
지난해는 초반 잘 치다 후반에 잘 안 돼 아쉬웠던 한해였다. 올해는 스타트는 안 좋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느끼고 있어 기대된다.

▲ 좋아진 계기?
시즌 초반 티샷이 흔들려 플레이에 어려움 겪었다. 지금은 티샷이 잡혀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

▲ 티샷 어떻게 잡았나?
거리에 욕심을 내다보니 티샷이 잘 안됐다. 거리를 늘리려는 욕심을 버리고 정확성을 높이는 연습을 하다 보니 정확도가 많이 좋아졌다. 거리도 많이 줄지 않아 플레이하는데 수월했다.

▲ 시즌 중 연습에 중점을 두는 것은?
여름이라 덥다 보니 연습량보다 효율적으로 연습해서 체력분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코스든 100m 이내 샷을 잘해야 스코어가 잘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 올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우승이다. 후반기에 내가 좋아하는 코스가 많아 기대가 된다.

▲ 18번홀에서 세컨샷을 날리는 오지현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