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7일 경기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CC(파72/예선-6,610야드, 본선-6,508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7회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천6백만원) 최종라운드 임진희(23)는 보기 1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73-68-71-66)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전반에 보기 1개(2번홀)를 내주고 2타(1번, 4번, 8번홀)를 줄인 임진희는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해 타수를 줄였다.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어려운 퍼팅을 성공 시키며 단독 선두로 일찍 경기를 마쳐 챔피언 조의 경기를 지켜보며 연장전을 준비했던 임진희는 박현경(21), 김새로미(23), 김수지(25) 등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며 시드전 19위로 2021시즌에 복귀한 임진희는 올해 시즌 9개 대회에 출전 5차례 컷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5위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전까지 상금랭킹 85위(19,860,000원), 평균타수 68위(73.54타)에 머물렀지만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과 보너스로 2년 동안 시드를 확정했다.

임진희는 “예상 못한 우승이라 행복하다. 앞으로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기 없이 9타를 줄이는 폭풍샷을 뽐낸 장하나(29)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63타)으로 공동 2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임진희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우승 소감?
전혀 예상 못한 우승으로 행복할 따름이다. 앞으로 노력해서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오늘 승부처를 말한다면?
17번과 18번 홀이다. 17번 홀 버디로 우승 기회를 만들었고 18번 홀 버디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마치고 우승보다는 2위나 연장전을 예상했다.

▲ 늦게 골프를 시작했다.
고향이 제주도인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를 접했다. 운이 좋았던 지 도대회 성적이 좋았고, 골프를 계속하고 싶었다. 중학교까지 선수생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고 졸업 후 함평골프고로 유학을 갔다.

▲ 연장전 기다리는 마음?
캐디해준 삼촌과는 루키 시절부터 함께 했다. 내가 긴장한 것으로 보였는지 농담을 하며 편하게 긴장을 풀어줬다.

▲ 다른 라운드들과 차이가 있었다면?
첫날 퍼트가 마음대로 안 돼 답답했다. 연습그린에서 한 시간 퍼트 연습을 한 후 다시 감을 찾았던 것이 성적에 반영됐다.

▲ 시드권 2년을 확보했다.
정말 기쁘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가는 것 자체가 많이 불안했다. 이제 불안을 떨치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다.

▲ 오늘 6언더파의 원동력?
드라이버가 잘 돼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았고 퍼트 감이 좋아 라이도 헷갈리지 않아확신을 갖고 쳤다.

▲ 시즌 전과 오늘 이후 목표?
시즌 전에는 올해 상금 3억원 획득과 첫 우승이었는데 첫 승이 먼저 찾아왔다. 이제는 무너졌던 샷감도 장기인 퍼트 감도 좋아져 앞으로는 들쭉날쭉한 성적보다 꾸준해지길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