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제주 서귀포)유동완 기자]

▲ SK텔레콤 대회 1라운드 경기 중 미디어센터를 찾은 최경주(사진=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의 ‘탱크’ 최경주(51)가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SK telecom OPEN 2021(총상금 12억 원)을 앞두고 일시 귀국해 기자들과 만났다.

최경주는 10일 대회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1. 7,316야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들과 약 30분 동안 대회 전반적인 내용 및 PGA 투어, 자신이 호스트인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준비과정 등을 얘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이 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뵐 수 있어서 반갑다. 경기에 출전 안 하다보니 선수들이 서운할 수도 있지만, 대회 공동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대회 운영을 돕고 잘 지내다 가겠다.”고 말하며 인터뷰 시작을 알렸다.

2003년, 2005년, 2008년 이 대회까지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려 ‘SK telecom OPEN’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는 출전하지 않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본인의 경험과 노력을 다하고 KPGA투어 후배 선수들을 뒤에서 응원할 예정이다.

최근 51세 나이로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필 미컬슨(미국)과 동갑내기인 최경주는 “미컬슨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보며 첫날 컷은 통과하려나? 2라운드 3언더파? 와~~ 스윙을 보니 준비를 많이 했구나… 했는데 3라운드 언더파를 치길래 우승하겠구나~”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이어, “최근 미컬슨은 타이거 우즈의 공백을 충분히 메꿨다.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웃음)”고 최경주가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KPGA 박종호 위원장이 ‘틀을 깨줘라’ 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한 최경주는 “대회 기간 중 날씨 관계로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면 그동안의 사례처럼 18홀을 축소하지 않고 KPGA 역사상 월요일까지 대회가 가면 그동안의 틀을 깨는 것이다. 또한, 파4로 500야드가 없다. 한국은 파 70도 가능하다. 파5를 두 개 줄이고 10번 홀까지 파4로 가면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그 또한 성장을 위한 경험으로 나쁘지 않다”고 토로했다.

최경주는 대회 첫날 날씨의 변화에 반응을 보였다. “오늘 바람으로 변수가 생겼다.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불 줄 몰랐다. 예상외로 바람이 세계 불어서 티 박스를 당겼어도 선수들은 어려운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런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전략은 무엇인지? 확실히 그런 부분을 위해 전략은 필수... 전략을 세워보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PGA 투어는 20년보다 코스가 20야드는 더 늘었다고 얘기한 최경주는 “PGA 코스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세계적인 추세라고 봐야 한다. 페어웨이 폭이 좀 좁아졌다는 건 예전보다 좁아졌다는 표현이다. US오픈 같은 어려운 세팅을 대비해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 대비한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전술과 전략으로 훈련을 하고 준비를 해야 선수들에게 큰 발전이 온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

한편, 지난해 페럼클럽에서 열린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로 나서지 못한 최경주는 올해 출전을 약속했다. 그리고 대회 전 귀국해 코스 세팅에 대해 페럼클럽의 고문성대표와 협의를 계획 중인 그는 지난해 코스 탐색 중 3번 홀까지 플레이한 후 “이 골프장은 PGA 투어 TPC 소그레스와 너무 흡사하다. 짧은 코스지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골프장”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한다.

특히, 17번 홀 코스가 정말 어렵다. 짧지만 그렇게 재미난 코스가 있어야 한다. 소프레스에 버금가는 코스다. 그 세팅을 그대로 할 것이며 대회가 열리는 9월 말까지 공동 국가별로 동의로 자가 격리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어떤 이유에 직면해도 출전을 전제했다.

최경주는 한국 골프의 ‘맏형’이었다. 그는 “5개 오버, 10개 오버한 선수들에게 맛있는 커피라도 사주며 ‘오늘 수고했다’라는 얘기로 응원의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