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21회 US오픈 앞두고 방송 출연을 제안한 NBC 스포츠의 초청을 거절했다.

10일(한국시간) 美 NBC 스포츠에 따르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를 한주 앞두고 NBC 골프 앵커 댄 힉스는 “우즈를 US오픈 대회 기간 중 방송에 출연하도록 유도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대회 15승의 우즈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 아래 부위를 심하게 다쳐 수술 후 회복 중이다. 2008년 US오픈 우승 우즈가 이번 대회 출전확률이 제로 상태다. 하지만 우즈는 US오픈 3차례(2000, 2002, 2008년) 정상에 올랐다.

우즈의 US오픈 출전은 불가피해도 방송 출연에 희망을 걸었던 힉스는 “나의 방송에 우즈의 출연을 기대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는 출연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나는 우즈의 상황을 이해한다.”며 “우즈가 출연하면 대회 얘기보다 개인적인 질문이 쇄도할 것을 우즈도 알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가 집에서 TV를 보며 13년 전 우승 당시를 회고하는… 그것을 즐기길 바란다”고 얘기하며 “우즈의 빠른 회복이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회복세를 보인 우즈는 4월 자신의 뒷마당에서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자신의 애완견 벅스 옆에서 미소 짓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또한, 지난달 28일 美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재활을 해 봤지만, 이번은 다른 경험이다. 내가 경험한 어떤 재활보다 더 고통스럽다”며 “내 물리 치료는 나를 바쁘게 하고있다. 나는 매일 내 루틴을 지키며 재활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내 힘으로 걷는 것을 목표로 한 번에 한 걸음씩 내디딘다"고 전했다.

이후 우즈는 아들 찰리(12)가 출전한 허리케인 주니어골프 대회 응원 차 그의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과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고 우즈의 팬들이 만든 ‘TW스폿’ 이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사진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