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일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 6,716야드, 인천 서구)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첫날 안송이(31)는 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후 조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보기 없이 버디 3개(11번, 13번, 16번홀)를 잡고 3타를 줄인 안송이는 후반 보기 1개(3번홀)를 내주고 징검다리 버디 3개(2번, 4번, 6번홀)를 추가했다.

안송이는 공동 2위(4언더파 68타) 송가은(21)과 최혜진(22)을 1타차로 따돌렸다.

데뷔 10년 만에 KLPGA 투어 2019년 ADT 캡스 챔피언십(11월)에서 첫 승을 달성했던 안송이는 지난해 신설대회 팬텀 클래식(9월)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안착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맞았다.

안송이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성적과 우승에 연연하다보니 실수가 나오면 스트레스가 심해 경기가 좋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롯데그룹 창립연도인 1967년을 기념해 67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제공하는 롯데월드타워 ‘롯데 시그니엘 숙박권(100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동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으로 열린 대회는 올해 롯데오픈으로 대회명과 코스도 제주에서 인천으로 바뀌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6)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며 이번 대회 불참했다. 대회 우승자는 내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경기를 마치고 안송이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계속 비가 내려 정신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한 것 같다. 중간에 위기를 잘 넘겨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비 오는 날 체력 부담은?
체력적 부담은 없었다. 피곤한 감이 있어 지난 주 대회 쉬면서 연습했더니 체력 부담도 없고 성적도 좋았다.

▲ 오늘 가장 잘 된 것은?
퍼트다. 쉴 때 퍼트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6~7m 중장거리 퍼트가 잘 됐다.

▲ 영암대회도 우승 했고 링크스 코스에서 강한 것 같다.
산악지형 코스보다 링크스 코스가 잘 맞는 거 같다. 막힌 곳 없이 사방이 트여 있으니 시각적으로 편해 심리적인 부담이 적어 그런 것 같다.

▲ 이번 대회 목표?
즐겁게 치는 것이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성적과 우승에 연연하다보니 실수가 나오면 스트레스가 심해 경기가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 즐겁게 친다는 것이 어렵지 않나?
어려운데 노력하고 있다. 실수가 나와도 기분 나빠 하지 않고 다음 샷에서 잘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플레이 한다.

▲ 남은 라운드 전략과 각오?
페어웨이 러프나 그린 주변 러프 모두 길어 남은 라운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이 잘 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