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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멘탈] 필 미켈슨의 메이저대회 우승, 노장의 멘탈 승리

필드에서 마음을 컨트롤하는 자신감과 집중력 이종철 프로l승인2021.05.31l수정2021.05.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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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 미켈슨(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며칠 전, 미국의 필 미켈슨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 2위인 브룩스 켑카, 루이스 우스트이젠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필 미켈슨의 우승은 의미가 있다. 그의 나이 51세(만 50세 11개월),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종전의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기록은 줄리어스 보로스가 가지고 있다. 줄리어스는 1968년 48세의 나이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골프 역사상 노장 선수의 활약은 많다. 잭 니클라우스의 46세 마스터스 우승(1986), 타이거 우즈의 43세 마스터스 우승(2019). 헤일 어윈의 45세 US오픈 우승(1990), 톰 왓슨의 59세 디 오픈(2009) 공동 1위(연장전 패) 등등. 최상호 프로는 한국의 메이저 대회인 매경오픈(2005)에서 51세로 우승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노장 선수의 우승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는 대부분의 다른 스포츠들과 다르게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림픽 메달이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육상, 수영, 체조와 같은 경기에서는 노장 선수들의 우승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유도, 레슬링, 복싱 등의 격투기 종목에서도 그렇고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과 같은 라켓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이들 종목에서는 신체적, 체력적인 조건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40세 이상의 노장 선수들이 20대 혈기 넘치는 선수들에게 승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노장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종목은 양궁, 사격, 당구, 볼링과 같은 비교적 신체활동이 적은 종목들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골프는 파워나 순발력(비거리), 지구력(매주 4라운드를 버틸 수 있는 체력)과 같은 신체적인 조건이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노장 선수들이 승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골프가 신체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경쟁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쟁을 위한 어떤 요소가 더 있을까? 그것은 바로 멘탈에 있다. 골프 경기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멘탈적인 요소는 자신감과 집중력이다. 자신감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기량을 언제 어디서나 뽐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의 힘이고, 집중력은 경기력의 일관성을 유지시키는 정신적인 능력이다.

필 미켈슨이 50세 나이에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켈슨의 여유로운 멘탈은 익히 알려져 있다. 미켈슨은 항상 경기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방학을 보내기 위해 경기를 잠시 쉬기도 하고, 부인의 출산을 걱정하며, 경기 중 언제라도 시합 기권을 준비한 적도 있다. 경기가 잘되지 않는 해를 보내고 나면 연습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달 넘게 골프채를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미켈슨은 경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한테 배려심을 보이기도 한다. 갤러리에게 가장 많은 사인을 해주는 선수가 바로 미켈슨이다. 그래서 미켈슨은 ‘필드의 신사’라고 불린다.

이와 같은 미켈슨의 여유로운 멘탈은 자신의 골프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미켈슨은 좋든 안 좋든 상황을 언제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경기성적에 대한 집착이 없다. 그래서 경기 중 인상 찌푸리는 일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런 태도는 미켈슨이 언제나 경기를 즐기도록 하며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멘탈적인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 모든 관심은 스윙 동작을 만들고, 스윙을 고치는 과정에만 집중되어 있다. 구력이 오래되고, 레슨을 많이 받았어도 실력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로 선수들도 이런 이유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도 한다. 골퍼들이 골프를 제대로 즐기고, 정체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골프에 필요한 정신적인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것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골프는 요원한 숙제로 남을 것이다.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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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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