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홀 서형석의 아이언샷(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7일 블랙스톤 이천GC(경기 이천) 북, 서코스(파72, 7,284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첫날 서형석(24)은 버디 4개, 이글 1개(18번홀)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해 2019년 이 대회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서형석은 이날 노보기 플레이에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지난날의 부진을 털어냈다.

서형석은 지난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3개 대회 출전해 1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6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지난해에는 전 대회(11개)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공동 2위(3언더파 69타) 그룹의 문도엽(30), 현정협(38), 이태훈(31, 캐나다), 송기범(24)과는 3타차로 타이틀 방어에 희망을 보였다.

서형석의 코리안투어 통산 2승(2017년 DGB금융, 2019년 KB금융)이 금융권 주최 대회였기에 금융권과 우승 인연이 깊다.

경기를 마치고 서형석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날씨가 좋지 않아 경기 전 ‘타수만 잃지 말자’고 다짐하고 출발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퍼트가 잘 된 하루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아냈다. 자신을 믿었고 코스 공략도 잘 됐다.

▲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하반기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완벽을 위해 생각도 많았고 무엇인가를 고치려했다. 샷, 숏게임, 퍼트 모두가 안 되면서 경기에 집중도 힘들었다. 성적이 좋지 않아 화도 났고 대회 출전하기도 싫었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각오로 연습하며 노력했다. 올해 개막전부터 샷 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았을 때 감각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비롯 개막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KPGA 군산CC 오픈에서 컷 통과, 이전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공동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 2승 모두 금융권 대회 우승이다. 이 대회 임하는 각오?
타이틀 방어라 긴장되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2연패 보다는 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우승에 집중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높일지, 실수를 줄일지’에 대한 생각을 갖고 경기한다.

▲ 버디 잡을 때 볼을 핀 가까이 붙이며 샷도 좋았는데 퍼트를 유독 강조했다.
지난해 퍼트가 좋지 않았다. 개막전 컷 탈락 이후 집게 그립으로 다시 바꿨더니 결과가 좋았다. 퍼트가 안 되면 찬스를 잡아도 살리지 못해 샷이 좋아도 소용없다. 샷과 퍼트 둘 다 잘 돼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 남은 라운드 각오?
욕심보다 매 라운드에 최선 다하겠다. 코스가 까다로워 실수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하며 실수해도 금방 잊겠다. 골프가 항상 잘 되는 것이 아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만큼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