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3일 라데나GC(강원 춘천) 네이처-가든 코스(파72, 6,333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3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 결승전에서 박민지(23)가 우승했다.

오전에 치러진 4강전에서 박민지는 지한솔(25)을 2홀차로 제압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4강전에서 정연주(29)를 19홀 연장 끝에 힘겹게 역전승하며 올라온 박주영(31)을 상대한 박민지는 결승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며 3홀차(3&1)로 따돌리고 매치 퀸에 올랐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의 기를 죽이는 박민지의 퍼팅 감각은 명불허전이었다.

이번 대회 7개 매치(조별리그 3경기+16강전+8강전+4강전+결승)에서 전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우승상금 2억원을 챙겨 상금랭킹 1위(486,047,500)를 확고히 했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승 이후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개인통산 7승을 달성했다.

3~4위전에서는 지한솔이 정연주를 2홀차(2&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우승 욕망으로 참여한 대회에서 현실이 됐다. 시즌 6개 대회에서 3승을 하다니 내가 생각에도 미친 것 같다. 꿈인지 현실인지 의심되고 행복하다.

▲ 2연승, 매치퀸, 시즌 3승...성과 중 가장 좋은 것?
3개 모두 값진데 2연승이 가장 어렵다. 이번에 16강을 목표했는데 지난주에 이어 우승해서 기쁘다.

▲ 시즌 전 목표 3승을 이뤘다. 새로운 목표?
이미 목표는 이뤘으나 상반기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이번 남은 시즌이 결정된다. 정신 차리는지 안 차리는지, 거만할지 겸손할지, 연습을 더 많이 할지..등 많은 요소가 있다.

▲ 현재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다. 샷감은?
몸 컨디션만 잘 끌어 올린다면 다음 대회도 톱10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우승 원동력?
샷과 퍼트가 조화롭게 흐름을 탔다. 참가 전 매치 퀸은 먼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7번만 이기면 우승이라고 알려줬다. 그 이후 대회가 짧게 느껴졌고 생각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고 느꼈다.

▲ 우승 가능성 느낀 홀?
15번홀 8m 버디 퍼트를 성공했을 때 승산 있다고 느꼈지만 언니(박주영)가 4강전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올라왔기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 해외 대회 참여 계획?
한국에서 ‘엄청 잘 한 다음‘에 도전할 생각이다.

▲ ‘엄청 잘 한다’는 기준?
시즌 5승과 여러 타이틀을 확보하며 이후 미국투어에서도 확신이 들만큼 잘한다면...도전하겠다.

▲ 원하는 타이틀?
대상과 상금왕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걸 염두하고 공을 치면 안 된다. 타이틀은 잘 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다음 주 대회(E1 채리티오픈) 각오?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수차례 톱10에 진입했기에 다음 주 대회도 기대된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