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성남)유동완 기자]

▲ GS 칼텍스 매경우픈 3RD 단독 선두로 나선 허인회(사진=조직 위원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허인회(34)가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 원)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허인회는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 7,0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공동 2위 그룹의 변진재(33), 서형석(24) 등에 6타 앞서며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했다.

개인 통산 4승의 허인회는 2008년 필로스 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 KYJ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KPGA 최초 군인 신분)했다. 또한, 2014년 일본투어(JGTO) 도신 골프 토너먼트 우승이 있다.

특히, 2016년 KPGA 베스트 샷(SK telecom OPEN 2라운드 파3. 8번 홀에서 캐디 없이 혼자 백 메고 홀인원)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큰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인터뷰에서 허인회는 “오늘 경기 운이 좋았습니다.(웃음) 샷도 좋았고 퍼팅도 긴 거리가 들어가서 좋았다.”며, “내일 경기 공격적으로 치겠다. 다른 선수들과 정반대의 전략이다.”고 얘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미디어센터를 찾은 허인회는 “사실 거리가 줄어서 힘들다 3년 전 허리를 다쳐서 경쟁력에서 떨어져 이런저런 경기를 펼쳐 봤는데 잘 안됐다. 그럼에도 오늘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골퍼 짐 퓨릭(미국)의 백스윙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과 그렇다면 허공을 가르는 8 자형 백스윙이 인팩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최근 헤드 스피드가 안 나온다. 근육이 있는 선수들에 비해 거리에서 부족함이 있는 것을 약간의 변형 스윙으로 보충한다. 결과는 거리감의 만족이 따라오지만, 방향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미디어 센터 인터뷰 후 행복해 하는 허인회부부(사진=유동완 기자)

캐디로 나선 아내 육은채씨는 “경기 중에는 와이프라고 생각하지 말고 캐디로 생각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경기가 안 풀릴 때 내기도 하면서 많은 얘기를 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요”라고 웃어 보였다.

흥이 많은 허인회는 “갤러리가 없는 게 집중이 덜하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갤러리가 있었으며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독 선두 허인회에 6타 뒤진 변진재와 서형석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전날 공동 5위에 자리했던 김비오(31)는 이날 3타를 잃으며 단독 11위로 뒷걸음쳤다.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9)이 3RD 3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4위에 랭크 됐다. 경기 후 김주형은 “1, 2라운드가 샷감이 더 좋았는데 오늘 2타를 줄였네요(웃음)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실수가 없었던 게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2016년과 2018년 우승한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39)이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7. 이상 이븐파) 역시 2타를 잃으며 이븐파 공동 12위에 나란히 했다. 이 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일 대회 3승에 도전 중이다.

한편,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섰던 김민규(20)와 함정우(27)가 이날 3타씩을 잃으며 2언더파 공동 4위로 순위 하향했다. 특히, 함정우는 시즌 개막전 2라운드(6타 줄이고 3라운드 7타 잃음)를 연상케 하며 씁쓸함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