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웰스 파고 챔피언십 2RD 공동 5위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로리 매킬로이(사진=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두 차례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둘째 날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러스이 퀘일 할로 클럽(파71. 7,52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공동 5위에 자리한 매킬로이는 선두로 나선 2019년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드랜드, 패트릭 로저스(이상 미국)와 맷 월리스(잉글랜드. 이상 6언더파)와는 1타차다.

지난 2010년 이 대회 우승한 매킬로이는 20세 11개월 28일로 이 대회의 최연소 우승자다. 이후 2015년 또다시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2012년 준우승과 2014년 공동 8위 후 이듬해 우승했다.

당시 패트릭 로저스와 웹 심슨을 상대로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한 매킬로이는 PGA 투어 94번째 경기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11승을 신고했고 웰스 파고 챔피언십의 첫 2연패 우승자가 되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월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 결과는 세계 랭킹 순위 15위로 하향하는 등 슬럼프를 예상케 했지만 이번 대회 반등의 기회를 잡는 분위기다.

10번 홀을 출발한 매킬로이는 14번 홀(파4) 첫 버디를 잡아냈다. 위기였다. 티 샷 한 볼이 오른쪽 깊은 숲속으로 향했지만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홀 컵 40cm에 붙이며 버디로 이었다.

이어 15, 17번 홀 버디를 그려낸 매킬로이는 후반 1, 3, 8번 홀 교과서적인 파 온을 기본으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옥의 티였던 4번 홀(파3) 보기는 그린 위 퍼트 실수가 원인이었다.

첫날 공동 73위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매킬로이는 2라운드 5타를 줄이며 데일비 베스트를 작성했다. 특히 ‘그린 마일’로 불리는 17번 홀 버디는 큰 활력소가 된 하루였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필 미컬슨(미국. 3언더파)과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이븐파)가 2라운드 각각 4타와 2타를 잃으며 공동 10위와 공동 41위로 순위 하향했다.

1라운드 공동 2위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예고했던 이경훈(30. 1오버파)은 6타를 잃으며 공동 51위로 고개를 숙였다. 이경훈은 ‘그린 마일’로 불리는 16~18번 홀에서 모두 보기를 범하는 등 퀘일 할로의 난코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경주(51. 2오버파) 역시 3타를 잃었지만, 공동 64위에 랭크 되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컷 통과했다. 안병훈(30. 3오버파), 임성재(23. 8오버파), 강성훈(34. 12 오버파)은 컷 탈락했고 노승열(30)은 기권했다.

1라운드 3언더파 공동 10위이던 임성재는 이날 11타를 잃으며 컷 탈락했다. '그린 마일' 17번 홀 쿼드러플 보기에 이어 18번 홀 보기 등 두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