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뉴탄종코스(파72, 6,740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우승상금 24만달러) 최종라운드 김효주(26)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7-68-72-64)를 기록하며 한나 그린(호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이븐파(72타, 보기ㆍ버디 6개) 플레이를 보인 김효주는 전후반 버디 4개를 챙기며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92.86%(13/14), 그린적중률 88.89%(16/18), 퍼팅 수는 26개였다.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며 TV를 통해 한나 그린(호주)의 경기 결과를 알게 된 김효주는 동료 한국 선수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으며 우승을 실감했다.

지난 2016년 2월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5년 3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며 2승(롯데칸타타 여자오픈-6월, KB금융스타 챔피언십-10월, 국내 11승)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2016년 이후(5년 3개월) LPGA 투어에서 우승이다. 어떤 의미가 있나?
올해 LPGA 투어 우승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활동하며 부족했던 점을 보완한 것이 LPGA 투어에 도움이 됐다.

너무 오랜만에 우승이라 첫 승한 기분이다. 믿겨지지 않는다.

▲ 경기 시작할 때 우승을 기대했나?’
타수 차이가 많지 않아 다른 선수들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반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후반 기대했던 것 같다.

▲ 우승 예감은 언제?
그런 건 없었고 한나 그린도 잘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했다. 원하는 만큼 성적을 냈고 운도 따랐기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 경기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한나 그린 경기를 차분하게 지켜봤다. 당시 먹고 있던 음식은?
파스타를 먹으며 당연히 연장전 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편안하게 있었다. 빨리 배를 채운 후에 연장전에 나갈 생각을 했다.

▲ 한나 그린이 14번홀 이글로 동타가 됐다. 경기 중 리더보드를 봤나?
리더보드는 다 보고 다녔던 것 같다.

▲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갖고 한국팀 멤버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 경기 마친 후 연습장 보다 실내에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웠고 시합을 마친 상태에서 열을 식히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 대회 내내 후드를 쓰고 경기했다.
선크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목에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편했다.

▲ 3라운드 보기 6개 했는데, 최종라운드는 실수가 없었다. 무엇이 달랐나?
6개 모두 짧은 퍼팅 미스였다. 퍼팅에 자신감이 있는데 실수가 너무 많아 최종라운드는 좀 더 집중했다. 덕분에 숏퍼트 실수 없이 잘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 후드 덕분에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점도 우승에 도움 됐나?
잘 모르겠고...아무래도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제공=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