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KLPGA 챔피언십 2연패한 박현경(KLPGA 제공)

‘메이저 퀸’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9년 만에 2연패 하며 역사를 바꿨다.

박현경은 2일 전만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 필립스 코스(파 72. 6,532야드)에서 열린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종라운드 2타를 줄이며 숨막히는 우승 경쟁을 펼친 박현경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 그룹에 김지영2(25)와 김우정(23)에 1타차 정상에 오르며 2연패에 성공했다.

실로 값진 우승이다. 박현경은 지난 1978년 창설된 KLPGA 챔피언십 3연속(1980~1982년) 우승한 고(故) 구옥희프로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우승의 원동력은 9번 홀(파4) 약 18m 거리의 버디와 12번 홀(파4) 약 11m 칩인 버디가 관건이었다. 13번 홀(파4) 두 번째 샷 역시 홀 컵에 볼(10cm)을 붙이며 순조로웠다.

박현경은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고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정상에 오르며 2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 승과 투어 통산 3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한편, 첫날부터 선두를 달리던 김지영2(25)는 KLPGA 챔피언십(2016년, 2018년)대회에서만 3차례 준우승한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9월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준우승한 김우정(23)은 같은 장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박현경과 우승 경쟁을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문(23) 역시 공동 4위다.

▲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며 KLPGA 투어에 전념하는 절친 (왼) 박현경-임희정(사진=유동완 기자)

올해 한국토지신탁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 임희정은 같은 소속 골프단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되자 가장먼저 다가가 우승을 축하했다. 임희정과 박현경은 KLPGA 절친으로 국가대표(2016년) 출신이다.

2021 시즌 개막전 우승한 이소미(22)와 김소이(27), 배소현(28) 등이 7언더파 공동 6위에 랭크 됐고, 김해림(32), 지한솔(25)이 3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